부산시·상의, 산업은행에 에어부산 분리매각 요청(종합)

민영규 2023. 12. 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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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는 12일 한국산업은행에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공식 요청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은 이날 오후 부산상의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에게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해 지역 거점 항공사로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내용의 공동 건의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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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정책금융 역할 모색 세미나
강석훈 "지역 뜻 잘 알아…신중하게 검토"
부산시·산업은행, 지역 산업정책 및 정책금융 역할 세미나 [촬영 민영규]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민영규 기자 =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는 12일 한국산업은행에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공식 요청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은 이날 오후 부산상의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에게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해 지역 거점 항공사로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내용의 공동 건의문을 전달했다.

최대 주주인 아시아나항공에서 자회사인 에어부산을 분리해 매각함으로써 부산 상공계가 인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에어부산은 그동안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수년째 답보 상태에 머물면서 덩달아 경쟁력이 약화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같은 요청에 강 회장은 "지역의 뜻을 잘 알겠다"면서도 "에어부산 분리매각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기업결합 심사 진행 상황을 봐가며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산상의에서는 부산시와 산업은행이 부산국제금융진흥원과 공동으로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지역 산업정책 및 정책금융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 시장은 환영사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단순히 금융기관 하나를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동남권 제조업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 기관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것이 부산, 울산, 경남지역 주민이 산은 이전을 염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산은 부산 이전은 대한민국, 부산시, 산은 3자가 윈윈하는 전략"이라며 "부산시의회는 산은 임직원이 부산에서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모든 여건을 갖추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도 "산업은행이 지역산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지금과 같이 우리 경제가 서울·수도권 단일축으로 돌아간다면 머지않아 우리 경제는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산은이 지역을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며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을 재정립해 한국 경제 재도약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에서 산업연구원 김영수 선임연구위원은 지역 산업정책에 대해 제언했고, 부산테크노파크 김영부 정책기획단장은 부산시 전략산업 현황을 설명했다.

한국금융연구원 김영도 선임연구위원은 정책금융의 역할을 강조했고, 산업은행 변현수 정책금융팀장은 해외 정책금융 사례와 시사점을 제시했다.

이어 정책토론에서는 한국금융연구원 이병윤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아 주제발표자와 함께 토론을 펼쳤다.

ccho@yna.co.kr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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