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박씨 계약결혼뎐', 한복 디자인 도용 빠른 사과…업체 측 "협조 자막 삽입해주기로"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생활한복 브랜드 리슬의 디자인을 도용해 논란이 일었으나 드라마 측의 빠른 잘못 인정과 사과로 일단락됐다.
12일 리슬 측은 엑스(X) 공식 계정에 "인기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리슬 디자인이 도용되었다. 밀라노 패션위크에 선보였던 컬렉션이다"라며 방송 화면 일부를 찍어 올렸다.
논란된 장면은 지난 9일 방송분에 등장한다. 한복 브랜드 미담의 디자이너가 된 박연우(이세영)가 직접 디자인한 한복을 소개하면서 나온 시안이 리슬의 한복 디자인과 일치한 것.
리슬 측은 "잠깐 스쳐가는 장면이라도 정식으로 사용을 요청하셨더라면 기쁘게 응했을 텐데 저작권 인식이 매우 아쉽다"며 "인기 드라마에서 사용해주셨으니 기뻐해야 하나"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후 리슬의 황이슬 디자이너는 드라마 제작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셨다"며 "디자인 협조로 자막을 삽입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소품으로 활용된 스케치는 그림 작가에게 의뢰해서 제작이 되는데 전달된 레퍼런스가 리슬의 디자인이었다고 한다"고 덧붙인 황이슬 디자이너는 "제공받은 이미지를 토대로 그림이 나왔고 제작사에서는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그대로 전파를 타게 되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실수에 대해 인정하시면서 세심히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하셨다. 비록 조금의 문제가 있었지만 정중하고 빠르게 해결해주시려는 모습이라서 더 문제삼지 않기로했다"며 추후 크레디트에 '한복 스케치 협조' 표기를 약속받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유교걸 박연우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의 금쪽같은 계약 결혼 스토리"를 표방한 작품이다.
지난달 24일 첫 화 시청률 5.6%로 시작한 드라마는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최신 회차인 지난 9일 9.6%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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