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처럼 완성도 높인다…신지아, 점프 다듬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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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차세대 간판 신지아(영동중)가 '피겨여왕' 김연아처럼 고난도 점프 습득보다 기존 점프 완성도 향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지아는 지난 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에서 총점 200.75점을 받아 206.33점을 받은 시마다 마오(일본)에 역전 우승을 허용하고 은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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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김연아도 "실수 줄이는 게 더 중요"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차세대 간판 신지아(영동중)가 '피겨여왕' 김연아처럼 고난도 점프 습득보다 기존 점프 완성도 향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지아는 지난 8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에서 총점 200.75점을 받아 206.33점을 받은 시마다 마오(일본)에 역전 우승을 허용하고 은메달을 땄다.
점프 난도에서 차이가 있었다. 상대 시마다 마오는 첫 점프로 트리플 악셀을 뛴 데 이어 2번째 점프로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까지 성공시켰다. 두 점프로만 가산점을 3.77점 챙겼다.
반면 신지아는 초반에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루프를 뛰었다. 신지아가 뛴 두 점프 모두 시마다 마오가 구사한 기술에 비해 기본 점수가 절반에 불과하다.
결국 신지아는 표현력 등 구성 점수에서 시마다 마오에 앞섰지만 기술 점수에서 밀려 역전을 당했다. 신지아는 지난해에 이어 또 시마다 마오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정상을 내주며 쓴맛을 봤다.
4회전 점프 구사가 급선무가 됐지만 신지아는 당장 이 기술을 활용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인터뷰에서 "이제 시즌이 시작해서 고난도 연습은 지금은 못할 것 같다"며 "하다 보면 자잘한 부상도 많이 생겨서 다른 연습을 아예 못하게 되는 상황도 생겨서 고난도 점프 연습 계획은 코치님과 같이 상의를 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신지아의 대답은 과거 김연아를 연상시킨다. 김연아도 현역 시절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을 연습한 적이 있지만 이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 기술을 대회에서 구사하지 않았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를 넘기 위해 트리플 악셀에 집착했지만 성공률은 높지 않았고 결국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를 넘지 못했다.
김연아는 트리플 악셀을 구사하지 않는 이유도 설명한 적이 있다. 그는 2008년 전지 훈련지인 캐나다 현지에서 가진 피겨스케이팅 전문 웹사이트 '아이스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라이벌 아사다 마오가 구사하는 트리플 악셀을 왜 시도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10살~11살 때 (트리플 악셀을) 배웠던 적이 있다. 하지만 배우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트리플 악셀은 매우 어려운 기술이다. 익히는 데도 매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기술"이라며 "그런 점에서 지금 이 시점에서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을 다듬고 실수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신지아 역시 과거 김연아처럼 기존 기술을 가다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여자 싱글에서는 4회전 점프를 하지 않고도 정상권을 유지하는 선수들이 있다.
올해 세계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모두 우승한 일본 여자 싱글 대표 주자인 사카모토 카오리는 4회전 점프는 물론 트리플 악셀도 구사하지 않았지만 기존 점프들의 완성도만으로 높은 가산점을 챙기며 세계 정상을 지키고 있다.
점프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인 신지아가 살아있는 전설 김연아처럼 일본인 라이벌을 제치고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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