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사우디와 맞손...기계·설비 분야 진출 속도

사업 구체화 위한 공동 협업팀 구성
구자은 “실질 성과 이어지도록 지원”

LS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12일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부 장관과 술탄 알 사우드 산업개발기금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사업 협력 및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LS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부 산하의 국가산업개발센터(NIDC)와 MOU를 통해 현지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구체화하기 위한 공동 협업 팀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부터 경제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석유 없는 경제 구조 기반을 구축하고, 그 과정에서 제조업 유치에 힘을 쏟는 것이 목표다.

LS그룹은 우선 사우디아라비아가 공을 들이는 기계·설비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향후 LS그룹의 전선, 전력기기, 소재 등 사업 영역으로 협력 범위를 늘리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력을 계기로 LS그룹의 현지 산업용 자동화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S그룹은 그동안 다수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공기관 및 현지 기업과 관련 사업 진출 관련 협의를 진행해 왔다.

구 회장은 “LS그룹은 1986년 154kV(킬로볼트) 초고압케이블 수주를 시작으로 사우디에 진출해 꾸준히 사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기계·설비 분야 협업 기회를 포착하고,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