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반도체 초호황 오나'..장비 매출 2년뒤 최고치 전망

[파이낸셜뉴스]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반등 후 2025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전체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1074억달러) 대비 6.1% 감소한 1000억달러로 예측됐다.

그러나 반도체 장비 매출은 내년 반등한 이후 2025년 전공정과 후공정 모두 성장해 1240억달러로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공정 장비를 포함하는 웨이퍼 팹 장비 부문은 지난해 940억달러 매출을 기록한 이후 올해 906억달러로 3.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에는 메모리 팹과 성숙 공정(40나노미터 이상) 부문 생산능력 확대의 제한으로 3% 수준의 소폭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에는 신규 팹과 생산능력 확대 등으로 18% 성장한 111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후공정 장비 부문은 거시경제 불안과 반도체 수요 둔화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약세가 전망됐다. 올해 테스트 장비 매출은 전년 대비 15.9% 감소한 63억달러, 어셈블리 및 패키징 장비는 31% 줄어든 40억달러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13.9%와 24.3%, 2025년에는 17%와 20% 각각 증가할 것으로 SEMI는 내다봤다.

전체 웨이퍼 팹 장비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및 로직 애플리케이션용 장비의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6% 증가한 563억달러를 기록하고, 내년 2% 감소하지만 2025년에는 15% 증가한 633억달러를 기록,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는 낸드플래시 장비 매출이 올해 88억달러로 전년 대비 4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에는 21% 증가한 107억달러, 2025년에는 다시 51% 늘어난 162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D램 장비 매출은 올해와 내년 각각 1%와 3% 성장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로 2025년 20% 증가한 15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부분 지역에서 장비 매출액이 올해 감소한 뒤 내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은 올해 막대한 투자가 진행된 뒤 내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