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금리 인하는 언제?... 2024 美 경제 3가지 시나리오

정미하 기자 2023. 12. 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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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 시각) 올해 마지막 금리 정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선 연준이 내년 1분기에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이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고용 시장이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면서 시장은 연준이 내년 1분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 전망한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냉각되지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것으로 대부분의 경제학자가 추정하는 논리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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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 시각) 올해 마지막 금리 정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선 연준이 내년 1분기에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이 경우 지금까지 시장의 관심은 금리에서 경제 불확실성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전망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2022년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금리를 22년만에 최고치인 5.25~5.5%로 대폭 인상했다. 이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고용 시장이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면서 시장은 연준이 내년 1분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 전망한다. 물론 연준은 금리 인하에 대해 언급하길 꺼렸고,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약속하는 것조차 금기시하고 있다. 섣부르게 금리 인하를 언급해 인플레이션 억제가 둔화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 로이터 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3일 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2024년 말 기준금리 점도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점쳐볼 수 있는 근거다. 하지만 정확히 언제 어떻게 금리를 인하할 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향후 몇 달동안 경제 상황에 따라 내년 금리에 대한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가펜은 “우리는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시대에 살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NYT는 경제학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내년 경제 시나리오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경제가 급격히 냉각되고 금리가 곧 인하되는 것이다. 높은 금리가 부동산 시장 침체를 가져오는 등 2023년 말~2024년 초에 경제가 눈에 띄게 둔화하면 경기 침체를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낮추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펜 수석은 “12월 일자리 증가세가 줄어든다면 연준이 이르면 2024년 초에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학자 대부분은 해당 시나리오를 기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냉각되지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것으로 대부분의 경제학자가 추정하는 논리에 해당한다. 경제계 인사 대부분은 올해 말과 내년에도 경제가 계속해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분기보다는 둔화할 것으로 본다. 이런 점진적인 경기 냉각은 인플레가 계속해서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문제는 이 경우 연준이 언제 금리를 인하할 것이냐는 의문이 남는다는 점이다. 존 C.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크리스 토퍼 윌러 연준 총재를 포함한 연준 관리들은 경제 지표가 유지되더라고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경우 연준이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윌러 총재는 지난 11월 28일 한 행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하락했다는 확신이 있다면 인플레이션이 낮아졌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윌러 총재는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몇 달이 걸릴 수 있다”며 금리 인하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정체되거나 경제가 다시 과열되는 경우다. NYT는 “이처럼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뜨거울 경우 처방은 간단하다”며 “연준이 지금처럼 금리를 더 인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둔화되더라도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면 연준이 영구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위험을 비교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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