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vs 10%···플랫폼 ETF 수익률 천차만별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 62%로 1위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플랫폼 ETF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최고 50%대에서 최저 10%대까지 나뉜다. 가장 뛰어난 수익을 기록한 종목은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 액티브로 연초부터 지난 11일까지 53.6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OL 한국형글로벌플랫폼&메타버스액티브가 37.49%, 에셋플러스 코리아플랫폼액티브는 17.91%으로 뒤를 이었고 KBSTAR Fn플랫폼테마는 10.39%로 4종 중 가장 낮았다.
같은 ‘플랫폼’을 테마로 삼고 있는데도 종목별로 이렇게 수익률이 갈린 것에는 구성종목의 차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 액티브는 S&P500지수를 추종하면서 주로 전세계 글로벌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일반적으로 플랫폼 기업으로 분류하지 않는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구성비(24.44%)가 가장 높다는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등락이 심하긴 했지만 하반기 들어 안정을 찾으며 현재 연초대비 54.9% 올랐다.
고태훈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액티브ETF본부장은 “플랫폼을 ‘분절화된 밸류체인의 한 영역을 장악하는 비즈니스’로 정의하고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는 전기차 선두기업이면서 완전자율주행(FSD) 관련 기술을 통해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확장성도 갖춘 만큼 플랫폼 기업으로 보고 투자비중을 많이 뒀는데 올해 주가가 회복되면서 ETF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 외 미국증시에 상장한 국내 대표 유통기업 쿠팡, 빅데이터 분석 전문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로 올해만 60% 넘게 주가가 급등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지난 1일 미국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신규 편입되면서 전문가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한 우버, 최근 52주째 신고가를 기록한 3위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를 담고 있다. 이밖에 엔비디아, 아마존, 알파벳 등 대표 빅테크 기업들도 구성종목 상위에 골고루 담아놓은 것이 수익률 호조에 기여했다.
두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거둔 SOL 한국형글로벌 플랫폼&메타버스는 국내기업 80%, 해외기업 20% 비중으로 아마존, 세일즈포스, 메타, 알파벳(구글) 등 플랫폼 관련 핵심기업 50여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고 있다.
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은 “올해 생성형 AI 기술 테마가 부각되며 AI를 활용하는 기업들의 성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낮아지고 AI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상승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네이버, 카카오, NHN 등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을 주로 담은 KBSTAR Fn플랫폼테마는 올해 주요 기업들이 업황 부진과 외부 악재 등의 탓으로 주가가 부진한 탓에 다른 ETF보다 다소 낮은 성적을 거뒀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돼면서 한때 고점대비 50% 가까이 주가가 빠진 카카오가 대표적이다.
같은 국내 플랫폼 기업 위주로 투자하지만 올해 들어 17.91%의 수익률을 거둔 에셋플러스 코리아플랫폼 액티브는 구성종목 빅3에 하이브를 담은 덕을 톡톡히 봤다.
하이브는 자체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를 운영하고 있어 플랫폼 기업으로도 분류됐다. 올해 하이브는 걸그룹 뉴진스의 인기에 힘입어 연초 대비 주가가 25% 이상 올랐다. 편입종목과 비중을 조절하는데 펀드매니저의 재량이 상대적으로 큰 액티브 ETF의 장점도 작용했다. 실제 해당 ETF 구성종목에는 초기에 카카오 비중이 10%를 넘었지만,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맞춰 점차 줄인 결과 현재 1%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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