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테마주에 몰리는 상황, 천하제일단타대회 – 곽상준 지점장(신한투자증권 강북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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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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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식시장, 테마주 위주의 단기 투자 상황 심화
- 주식시장에 ‘투기’로 들어갔다가 ‘분석’으로 나오면 안돼
- 최대 주주가 주식을 판다는 건 확실한 위험 시그널
- 주식시장은 본질로만 올라가는 게 아니라 분위기에 따라서도 움직여
-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투자하기 어려워
-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위주로 주가가 반영돼
- 양산 능력 있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부분에서 TSMC에 밀려
-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해 SEC(미 증권거래소)가 1월 10일까지 답변해야
- 전체 ETF 7조 달러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8% 정도 차지
- 소비 등 후행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는 FOMC의 후행적 대응 지켜봐야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2월 11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상준 지점장(신한투자증권 강북금융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연말에도 증시에 관심 갖는 분들이 많은데 또 반대로 한편에서는 또 관심을 좀 내려놓는 사람들도 있고요. 이번 주에는 미국에서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도 있습니다. 또 어떻게 앞으로 금리의 향방에 대한 힌트를 줄지 이것도 살펴봐야죠. 개미스쿨 시간입니다. 신한투자증권 강북금융센터 곽상준 지점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곽상준> 네,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요즘에 주변에서 연말이어서 증시에 대한 관심들은 좀 어떤 것 같아요. 좀 많이 내려놓나요? 아니면 그래도 여전한가요?
◆곽상준> 뭐라 그럴까요? 물어보시는 분들은 종종 있어요. 그런데 과거처럼 뜨거운 그런 수준은 아니죠.
◇이대호> 지수 자체도 좀.
◆곽상준> 좀 차갑게 바뀌었습니다. 국내는 분위기가.
◇이대호> 그래요? 최근의 증시 흐름은 이게 차갑다고 봐야 됩니까? 좀 쉬어간다고 봐야 됩니까? 최근에 반등을 하기는 했는데.
◆곽상준> 나라별로 좀 다른데요. 미국은 굉장히 뜨겁습니다. 미국은 지난번 고점 근처까지 갔고 그다음에 사실은 금리 상황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은 비교할 수 없는데 21년도 고점을 향해서 가고 있거든요.
◇이대호> 지수 자체는.
◆곽상준> 네, 그때는 유동성도 많았고 금리도 낮았던 상황이 돈을 풀던 상황인데. 지금은 돈을 감고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그 근처까지 갔다는 거는 미국 시장은 굉장히 뜨겁고 좋다. 물론 대형주들은 사상 최고치를 뚫은 것도 있으니까 좋고 중소형 주식들은 그렇지 않으니까 거기도 차별화됩니다. 그러니까 한국 같은 경우는 오히려 미국의 중소형 주식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라고 보셔도 될 것 같고 위험 선호라는 게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쪽으로 이렇게 넓혀지려면 모두가 좀 안심해야 되는 정도의 상황인데 아직까지 그런 상황은 도래를 하려면 돈을 풀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은 좀 어렵지 않느냐. 또는 달러화가 급격하게 하락을 해줘야 되는데 그 부분도 조금 있다가 지금 말았잖아요. 그러니까 그것도 영양에 다 못 오고 좀 애매한 상황이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미국도 지수 자체는 굉장히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만 사실상 오르는 주식들이 또 다 리드한 게 있고요. 매그니피센트 세븐이라고 해서 대형주 7개 이렇게 또 관심들이 몰리고도 있고요. 우리 증시부터 하나하나 좀 같이 살펴볼게요. 지수가 2500선 사이에서만 계속 등락을 이어가서 그런지 요즘에 테마주가 난리입니다. 정치 테마주 또 가끔 정책 하나둘씩 나올 때마다 관련 주로 또 상한가 가는 것도 많이 나타나고요.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난다고 보세요?
◆곽상준> 일단 대장주들과 주도주들이 출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반도체 주식도 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꽤 많이 올랐어요. 주가가. 그런데 실적이 아직까지 좋아지지 않았거든요. 계속 내년이에요. 이후에 앞으로. 계속 앞으로라는 전망을 달아서 주가는 먼저 상당히 많이 올랐고 2차 전지 같은 경우는 주가가 올렸는데 실적이 빠져요. 내년도 한 2분기까지는 실적이 빠질 것 같은 분위기죠. 그러니까 힘 있게 추세적으로 당기지는 못하는 상황이고요. 실적이 못 받쳐주니까. 그다음에 예를 들어 엔터 업종이라든가 다른 업종들 몇몇들은 또 시세가 중간중간에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대장주가 될 만한 것들이 떠오르지 못하는 상황에 그러니까 개인들은 빠른 수익을 얻고자 하는 그런 욕망이 큽니다. 그런데 개인들의 비중이 70%가 넘는 경우가 계속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개인들은 빨리 돈을 벌고 싶고 주도주는 없고 그러니까 어디서 돈을 벌까 하다가 이거 요거 하루 단타 치면 1년 수익률 나오는 거 아니야? 이런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거죠. 그래서 단기 투자가 좀 심화되었고 분위기가 그러다 보니까 계속해서 테마주들. 그러니까 사실은 그걸 투자하시는 분들이 잘못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지금 들어가시는 것 같아요. 나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래서 그런데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이게 지금 천하제일 단타 대회가 열렸는데 뒷면에 기계로 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이대호> 이 테마주 매매를 자동화시켜서 굉장히 빠르게 하는 사람들이 또 있죠.
◆곽상준> 그럼요, 특별히 외국계 증권사라든가 이런 데는 거기에 특화된 데가 꽤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주체들하고 싸움을 해야 되는 상황이니까 만만치 않다는 거는 꼭 기억을 하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대호> 요즘엔 그 큰 돈 굴리는 개인 전업 투자자들도 자기가 직접 프로그래밍을 해서 알고리즘을 짜서 특정 상황이 오면 매도 특정 상황에서 매수 자동으로 반복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감정을 다 배제하고 그런데 거기에다가 많은 개인 투자자분들이 어떤 감정이 실린 채 매매를 하다 보면 또 더 위험해질 수도 있는,
◆곽상준> 그럼요. 이게 그렇게 드리고 싶은데 경마하러 갔는데 왜 과학을 하시는 분들이 생겨요.
◇이대호> 어떤 의미예요, 어떤 의미.
◆곽상준> 아니, 처음 들어갈 때는 어떤 의미 처음 이게 투기지역인 걸 알면서 처음 들어가시거든요. 투기지역인 걸 아는 거는 경마장하고나 똑같아요. 그런데 물려 들어가기 시작하면 이 회사는 과연 어떤 회사인데? 이렇게 분석을 하기 시작하세요. 그런데 원래 방향은 분석을 하고 들어갈까 말까를 결정하고 해야 되는 건데 투기적인 마인드로 들어갔다 물려서 분석을 하면 이건 답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분석을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분석을 하고 투기를 할 거면 처음부터 끝까지 투기를 해라라는 거죠. 투기로 들어갔다 분석으로 나오면 안 된다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이대호> 그리고 또 이럴 때 정말로 관계 없는 걸로 어떻게 어떻게 엮여서 주가가 급등했을 경우에 그 회사 최대 주주가 지분을 파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곽상준> 최악이죠. 그런 경우 걸리면 정말 최악입니다. 그러니까 최대 주주가 주식을 판다는 건 얼마나 비싸게 생각을 하느냐죠. 잘못하면 회사가 넘어갈 수도 있는 거잖아요. 많이 팔 경우에는. 그런데 그런 것들을 감내하고도 판다는 건 그만큼 가격이 높다고 판단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거는 전형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거의 확실한 시그널입니다. 대주주가 주식을 파는 것, 그다음에 경영진들이 주식을 파는 거는 그 가격이 낮을 때 파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꽤나 대부분 높은 가격이라고 생각할 때 주식을 파는 거니까 그거는 고점 징후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꼭 주의하셔야 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또 최대 주주들 지분을 팔았다고 또 욕하시는 분들도 그때 많이 나오긴 하는데, 입장을 바꿔보면 또 그때 최대 주주라면 또 지분을 또 팔 수도 있는 상황. 그렇죠. 기업의 본질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때 차익을 실현하는 건 상당히 좀 어렵긴 합니다만, 이렇게 이상 급등할 때 며칠 사이에 몇 배가 오르게 되면 또 최대 주주 입장에서도 차익을 실현하려는 그런 욕구들이 있는 거죠.
◆곽상준> 실제로 대통령 관련해서 선거 관련된 올라가는 주식 있잖아요. 담당자 IR담당자라고 기업에 대해서 홍보하는 담당자의 그 증언을 하나 들어보면 참 재미난데요. 어떤 전화도 오지 않는대요. 왜 오르는지에 대해서. 그래서 자기네들은.
◇이대호> 정말 관계가 있느냐.
◆곽상준> 자기네들은 말할 준비를 다 하고 있다는 거야, 아무 관계가 없다. 우리도 모른다, 이 주가가 오르는 걸. 그래서 그 얘기를 해주고 싶은데, 전화 한 통 안 온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예 그런 분야는 아예 그냥 그런 마인드로 어쩌겠습니까? 이게 주식시장이라는 게 있다 보면 본질로만 올라가는 게 아니라 이 사람들의 어떤 분위기에 따라서도 움직이는 게 이 시장이라는 한 면이니까요. 그건 그런 면이 있다라고 인정하시고 그냥 받아들이셨으면 좋겠고. 만약에 하실 분은 내가 아예 투기하러 왔으니 난 투기꾼이야라고 자기 정체성을 세우고 나서 하셔야지 오히려 덜 다치거나 냉정하게 대할 수 있지 거기에 감정 묻기 시작하면 말려들어가는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투자와 투기를 구분을 해야 되고 투기하러 들어갔다가 한 번 물렸다고 해서 장기 투자를 하게 될 수도 있는 거니까 본인이 전략부터 제대로 세우고 들어가셔라. 그 위험성은 또 본인이 감당하시는 거니까 특히 유념하시길 바라겠고요. 연말쯤 되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그냥 매년 이맘때 되면 나오는 이야기니까 여쭤보긴 합니다만 산타랠리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런데 또 어떤 분들 얘기 들어보면 산타가 좀 11월에 일찍 왔다라는 표현도 있고 아직 기대감이 유효하다라는 분들도 있고요. 곽상준 지점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곽상준> 경험적으로 12월달에 좋은 때보다는 나쁜 때가 훨씬 많았던 것 같아요. 물론 2020년에 굉장히 특이하게 12월달에 굉장히 좋았었는데. 그 외에는 12월달이 좋았다, 오히려 1월달이 조금 더 좋았던 경험이 많은 것 같아요. 새로운 시작을 하면서. 12월달은 물량 부담도 계속 조금씩 있는 부분이 있고 해서 12월달 좋아지는 적은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죽했으면 계속 이 산타를 찾겠어요. 얼마나 선물을 받고 싶었으면. 저는 그런 심정이 반영돼서 산타랠리라는 말이 항상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 같고. 미국 같은 경우는 조금 그런 부분이 있죠. 연말에 펀드 매니저들이 대대적으로 휴가를 갑니다. 보름짜리, 한 달짜리 이렇게 긴 휴가를 가다 보니까 그전에 주식을 다 사놓고 가고 이런 것들 때문에 산타랠리이 있다라고 하는데 한국은 그럴 정도로 지금 기관 투자자가 활성화돼 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기관이 이렇다 저렇다 얘기를 하는데 업계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한 10년 전 20년 전에 비해서 기관은 흔적이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운용 자금이 많이 줄었다는 거죠.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그 ETF라는 거는 수동적인 투자예요. 그러니까 그 펀드 매니저의 의지나 의도가 들어갈 영역이 거의 없는 게 ETF입니다. 그 추종해서 그냥 따라가는 거니까 사실은 운용에 적극성을 갖는다면 운용자가 의도를 가지고 투자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적극적인 운용하는 소위 말하면 우리가 액티브 펀드라고 부르는데 액티브 펀드 규모가 50조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2000조 시장에서 50조도 되지 않아요. 그리고 그 50조가 매일같이 회전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조금씩 조금밖에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액티브 펀드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그래서 기관들이 연말에 휴가 시즌이니까 주식을 사놓고 간다? 그런 거는 거의 없다. 그리고 또 액티브 펀드 중에 또 상당 부분은 기관이나 그런 기금 자금을 받아서 하는 경우에는 벤치마크라는 게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코스피 지수 같은 거.
◆곽상준> 시장 대비 얼마나 움직였느냐, 이거를 평가를 하는데 그리고 시장 대비 너무 괴리가 벌어지면 안 되니까 그중에 한 70%는 시장하고 거의 비슷하게 포트폴리오를 짜요. 그리고 나머지 한 20~30%만 액티브를 운용하죠. 이런 부분들은 전형적인 액티브라고 보기 어려워요. 그러니까 실제로 한국에서 펀드 매니저들이 주말에 주식을 많이 사서 산타랠리를 만든다. 이런 가능성은 지금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 일반인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기관들의 여력이나 그 힘은 20년 전에 비해서는 현저하게 줄어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특히 기관 투자자라 하더라도 기관에게 돈을 넣는 사람은 개인들이기 때문에 아니면 회사 자금이라든지 개인 투자자들이 맡기는 자금이기 때문에 그 돈이 들어와야 기관 펀드 매니저들도 주식을 살 수 있는 거잖아요.
◆곽상준> 요즘 생각해 보시면 옛날에는 한때 나 펀드 들었어. 여기서 말하는 펀드는 액티브 펀드를 얘기하거든요. 채권형 펀드도 아니고. 그런데 요즘 펀드 드신 분이 있으신가요? 그렇게 보시면 알아요.
◇이대호> 그렇죠. 예전에 비해서 펀드 간접투자 관심도 많이 떨어졌죠.
◆곽상준> 그래서 직접 투자를 하게 됐고 ETF는 그걸 더 부채질해서 직접 투자가 더 강화가 됐는데, 저희가 걱정인 거는 과연 개인들이 이 심리에 휘둘림을 이게 실력으로 하는 게 아니고 심리학으로 하는 거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진짜 시간이 갈수록 8할 이상이 심리인 것 같아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주식시장에서. 그래서 개인들이 그런 심리를 과연 잘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상당히 됩니다. 그래서 성공 예감 나올 때마다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내 마음을 다잡지 못하면 투자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투자는 심리다라는 말도 있고요. 그리고 또 꾸준히 같이 공부를 하면서 투자를 해 나가야 하는 게 당연한 거고요. 그래서 저희 개미스쿨 시간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도움을 좀 드려야죠. 아까 미국 이야기 잠깐 좀 해 주셔 가지고 이른바 서학개미라고 하는 해외 투자하시는 분들의 흐름을 좀 한번 짚어볼까요? 최근에 보면 그동안 인기가 많았던 빅테크,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 아마존, AMD, 인텔, 메타 같은 주식들을 최근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좀 순매도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이건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곽상준> 서학개미들의 그 수준이 정말 많이 올라갔다는 느낌이 많이 들고요. 공부 정말 많이 했다. 그리고 공부할 수 있는 그 뭐랄까 거리들이 과거에 비해서 훨씬 더 많아졌다. 유튜브라든가 다른 여러 가지를 통해서 학습이 많이 돼서 많이 올랐어요. 연초 대비. 메타 같은 경우는 한 200% 정도 올랐고 100% 이상 오른 주식이 꽤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들의 주가가 꽤 많이 올랐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체 매매를 상당 부분 실행한 것 같고요. 그러니깐 과거보다 한국분들이 워낙 뛰어나서 이런 해외 투자도 공부를 많이 해서 거기에 대한 대응인 거고 그러다 보니까 저희 같은 업자들이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아요. 해외 주식 같은 경우는 특별하게 구체적인 조언 해 드리기가 조금 애매할 정도로 학습이 많이 되셨어요.
◇이대호> 그 말인 즉슨 해외 기업들은 정보가 또 투명하게 지구 반대편까지 공평하게 온다라는 거죠.
◆곽상준> IR 자료를 보면 그대로 다 얘기하고요. IR 자료에 기반해서 모든 것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대표 기업들을 보면 IR 할 때 보면 1장 또는 2장 나와요. 그래서 처음에는 깔끔하고 읽기 좋다 했는데 사실 그 회사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알기 어려워요.
◇이대호> IR이라는 건 투자자와의 소통인데 그거를 정말로 세부적으로 해 주느냐. 그리고 본인 기업들의 어떤 산업 전망까지도 직접 하느냐. 우리 기업들은 그게 좀 많이 약하죠.
◆곽상준> 그렇죠. 그리고 영어를 잘 못해도 반은 숫자이기 때문에 읽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요즘 번역도 잘 되니까 IR 자료, 딱 IR 하는 날 실적 발표하는 날 다 나와요. 그래서 그걸 읽어보면 회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소상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도 좀 변화돼야 되는 상황이고요. 어떤 주주 친화적인 그런 흐름도 좀 많이 나타났으면 좋겠고 그리고 중소형 기업들 중에 가끔씩 상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건 내 회사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직 한국은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이대호> 기업 공개를 해 놓고도 개인 회사인 것처럼 운영하시는 분들.
◆곽상준> 네. 그렇죠. 그게 대표적인 사례가 뭐냐 하면 경영권에 대해서 프리미엄 받고 매도하는 이것들이 일반적이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들은 앞으로 점차 변화했으면 좋겠고 한국분들이 시장에 많이 참여해서 변할 것 같은데 조금 걱정이 되는 게 뭐냐 하면 많은 분들이 절망을 하더라고요. 한국 시장의 이런 문화에 대해서. 그래서 미국 시장으로 가겠다. 이런 분들도 정말 많아졌거든요. 그래서 한국의 기업들이 앞으로 자본 조달을 직접적으로 잘 하려면 이런 주주 친화적인 문화로의 변화는 좀 가속화돼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사실은 너무나 당연한 건데 아직까지는 우리 시장에서는 그런 경영자들의 마인드가 조금 부족한 측면이 있고 그래서 그게 코리아 디스카운트 여러 요인 중에 또 하나로 항상 꼽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은 그냥 해외 투자가 더 속 편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또 이어지고 있는 거고요. 지금 미국 쪽에서도 그렇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게 AI 관련된 경쟁 아니겠습니까? 오픈 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 또 구글 사이의 경쟁이 엎치락뒤치락합니다. 최근에도 구글이 깜짝 놀랄 만한 발표도 했죠.
◆곽상준> 네. 제미나이가 발표를 했는데 영상 조작 아니냐. 그러니까 편집된 영상을 보내주었다.
◇이대호> AI 이름을 제미나이라고 하는데 그게 영상으로 공개가 돼서 저도 되게 신기하게 봤거든요. 그런데 좀 뒷말이 나오네요.
◆곽상준> 그러니까 컷 편집을 한 거죠.
◇이대호> 이게 실질적으로 그 AI가 말하고 보여준 게 아니라 우리가 이런 식으로 할 겁니다라고 만들어놓은 꾸며놓은 영상이다라는 거죠.
◆곽상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느냐. 구글이 지난번에 바드에서도 그랬습니다만 정말 급했던 거예요.
◇이대호> 급하다.
◆곽상준> 너무너무 급해요. 여기서 주도권을 뺏기면 모든 걸 다 뺏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든지 시장의 일부를 차지해야 되고 점유율을 뺏기면 안 된다라는 어떤 절박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절박하냐면 그 세르게이 브린이라는 그 대표가 있어요. 레리 페이지하고 같이 구글의 대표인 사람이 그 사람이 직접 진두지휘를 하면서 참여를 했어요. 그런데 이게 한국 돈으로는 조 단위의 부자가 필드에서 직접 일을 한 거예요. 그 정도로 지금 구글이 굉장히 급하다라고 볼 수 있겠고. 여기서 주도권을 놓치면 모든 것을 다 놓친다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개발자들이 생각하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정말 여기서 자칫하면 회사의 존폐가 걸릴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심각하게 하는 상황이고요.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어떤 한계에 있냐면 하드웨어의 한계에 있어요. 즉, 이건 무슨 말이냐면 GPU 공급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대호> 그래픽 카드인데 그걸로 연산을 더 수월하게 많이 할 수 있는.
◆곽상준> 네. GPU 공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이게 활성화가 좀 덜 되는 거고요. 이 부분 얘기하면 또 연관해서 할 얘기가 굉장히 많은데 삼성전자가 4나노 파운리 공정만 잘했으면 파운드리의 수혜가 삼성전자의 어마무시할 건데 제대로 그런 쪽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이대호> 인공지능 반도체에 대한 위탁 생산이요.
◆곽상준> 그렇죠. 위탁 생산을 삼성전자가 두 번째로 큰 위탁생산 업체인데.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기회를 맞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너무 답답하죠. 왜냐하면 지금 삼성전자 주가는 따지고 보면 D램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가 주로 반영이 된 것이지 파운드리 쪽 그러니까 시스템 반도체 제작 쪽에 대해서는 주가에 반영이 하나도 안 됐어요.
◇이대호> 그냥 전통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 정도.
◆곽상준> 그런데 실제로 미세 공정을 잘할 수 있는 기계를 갖고 있는, 장비를 갖고 있는 회사가 없습니다. 3위인 글로벌 파운드리는 아예 포기했어요. 왜냐하면 그 ASML에서의 장비가 대당 2-3000억씩 하기 때문에 그거 여러 개 들여가지고 수요를 못 맞추고 장사 못하면 망해버려요. 그래서 이건 무서워서 할 수가 없는 건데 그러니까 삼성전자 그다음에 TSMC가 이걸 약 한 7대 3 정도로 비율로 ASML 장비를 가져다가 미세 공정을 하고 있는 건데 지금 여기서 삼성전자가 잘했다면 엄청나게 치고 나갔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들 참 너무 안타깝고요. 그다음에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딱 제한된 업체들끼리의 싸움이 되고 있는 거예요. 비용도 너무 많이 들고. 지금 H100 칩이 하나당 4000만 원 얘기가 들고 시스템으로 가면 몇 억이다. 그 컴퓨터 한 대가. 쉽게 얘기하면.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서버를 하나 만들려면 1만 대, 컴퓨터가 1만 대 이렇게 있어야 되는데 이거 아무나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그리고 투자하고 싶어도, 돈이 있어도 칩 공급이 안 되니까요. 그러니까 지금 대표적인 칩 공급 회사인 엔비디아가 한 TSMC의 산화 공정의 상당 부분을 잡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 산화 공정이라는 게 무한정 크지 않기 때문에 제공해 줄 수 있는 게 제한되어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빅테크 업체들은 여기서 선두권 뺏기면 우리가 과거에도 그랬습니다만 인터넷이나 포털이나 이런 것도 딱 선두 놓치는 순간, 2등이 되는 순간 그냥 아예 존재가 사라지는 우리가 수많은 포털 기억하지 않겠습니까? 야후라든가 무슨 어디 있었죠. 저기 내비게이터, 이런 등등 여러 가지 있었죠. 그거 다 없어졌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위기감이 있기 때문에 아주 치열한 싸움이 진행이 될 것이고요. 그다음에 그런데 이번이 닷컴버블하고 차이가 있는데 닷컴버블 나왔을 때는 어땠냐면 이 IT 안 깔면 다 죽는다 생각해서 모두가 다 깔았어요. 그래서 설비 과잉이 왔었습니다. 우리가 잘 기억하시지만 99년도 2000년도 닷컴버블은 설비 과잉과 함께 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설비 과잉이 하나도 없어요. 그건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제작사들이 제작을 못 해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AMD에서 MI 300 시리즈를 내놨어요. 그러면서 엔비디아보다는 좀 싸게 내놓을 것이고 또 그리고 많은 메모리를 장착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메타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쓰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왜 그러냐면 지금 엔비디아가 한없이 가격을 높게 받고 있어요. 그래서 경쟁사가 있으면 되는데 빅테크들은 예를 들어서 AMD의 칩을 쓰고도 충분히 AI를 저는 돌릴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일반 중견, 중소업체들은 소프트웨어를 새로 개발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소프트웨어에 물려 있는 엔비디아 칩을 쓰고 쿠다 시스템에 들어가야 돼요. 엔비디아가 칩만 만든 게 아니라 소프트웨어 시스템도 만들어놨어요.
◇이대호> 그 칩이 장착되어 있는 서버를 돌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까지 일체형으로 다 공급을 하기 때문에.
◆곽상준> 그렇죠.
◇이대호> 하나만 바꿀 수가 없는 거죠.
◆곽상준> 그렇죠. 윈도우 같은 거를 깔아놨다라는 얘기예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그래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데.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나 메타 같은 경우는 자체 OS를 만들어서 직접 그런 것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에 AMD의 판매가 늘어나면, 촉발이 되면 가격이 조금 떨어지면서 제 생각은 그다음 버전으로 이 설비 증설이 좀 가열차게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대호> 지금은 거의 엔비디아가 독주를 하고 있는데 AMD와 경쟁 체제가 되면 훨씬 더 설비 투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그 수요에 맞는 공급이 또 늘어나면서.
◆곽상준> 그렇죠. 공급도 안 되고 가격도 너무 비싸서 할 수가 없는데 만약에 가격이 상당히 많이 떨어지게 되면 예를 들어 한국의 네이버 같은 회사도 제대로 투자를 못하던 걸 투자를 늘릴 수가 있죠. 왜냐하면 지금은 공급도 없지 가격도 비싸지 하니까 엄두가 안 나는 거예요. 잘못 투자했다 큰일 날 수도 있는 거니까. 그런데 만약에 칩값도 내려가고 경쟁에 의해서 칩값도 내려가고 공급도 많아지면 조금 상황이 달라질 수 있고 설비 증설이 있을 수가 있죠. 그러면 한국은 굉장히 유리해지는데 이 점에서 계속 안타까운 게 삼성의 파운드리가 뭘 하고 있느냐. 이 부분이 계속 안타깝습니다. 그러니까 삼성 주주들 입장에서는 정말 답답한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주가가 정말 제대로 뻥 이렇게 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기회를 제대로 못 잡고 있어서 좀 많이 안타깝습니다.
◇이대호> 약간 AI 반도체라고 하는 그 GPU에 같이 들어가는 HBM이라는 고대역폭 메모리도 하이닉스에 좀 뒤쳐지고 있는 거고 삼성전자가 현재.
◆곽상준> 그 부분도 정말 너무 이상한 거예요. 왜 그러냐면 삼성이 그런 회사가 아닌데 HBM이 엄청나게 어려우냐, 좀 쉽지는 않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D램의 수많은 구멍을 뚫어서 여러 개 층을 연결시켜야 돼요. 그래서 쉽지는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기술이면 할 수 있는 거거든요. 저희가 그동안 봐왔던 삼성전자라면. 그런데 이게 왜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 그리고 번번이 하겠다고 했는데 날짜가 다 됐는데도 불구하고 이루어내지 못하고. 그래서 삼성전자 주주들 입장에서만 말씀을 드리면 삼성전자의 어떤 뭐라 그럴까요? 좀 각성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감히 이런 말씀을 드려봅니다.
◇이대호> 안 그래도 삼성의 이재용 회장하고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같이 간다 하지 않습니까? 그 ASML이라는 업체. EUV, 노광 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드는 회사도 같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건 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곽상준>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제대로 획득할 수 있는 회사가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이대호> 획득할 수 있는 업체, 그러니까 돈 있어도 못 산다는 거죠.
◆곽상준> 그럼요. 그래서 TSMC, 삼성전자, 하이닉스, 그리고 한두 개 더, 이런 정도 회사고. 그다음에 중국 업체들은 아예 주지도 않고 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저희가 답답한 부분은 그래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EUV 장비를 들여온 회사가 바로 삼성전자인데 그러면 좀 비슷하게 좀 가줘야 될 것 같은데 왜 못 갈까를 생각해 보면 또 삼성전자의 내부적 상황들을 한번 파악을 해 보면 약간 삼성전자의 DNA하고도 좀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뭐냐 하면 웨이퍼 위에다 반도체를 그려놓는 전 공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죄송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오나나 이아때 들어오면서 중요해진 게.
◇이대호> 후 공정.
◆곽상준> 후 공정이에요. 패널 레벨 패키지, 웨이퍼 레벨 패키지라고 하는. 거기에서부터 TSMC에 밀리기 시작했거든요.
◇이대호> 그러니까 후공정 패키징이라고 하면은 칩이 거의 다 만들어지고 난 다음에 이걸 어떻게 쌓고 포장하고 만들 것인가.
◆곽상준> 연결을 어떻게 시킬 것이냐. 그 연결을 어떻게 시킬 것이냐가 입출력의 개수를 좌우합니다. 반도체의 성능이라는 건 한 번에 연산을 얼마나 많이 해 줄 것이냐고 한 번에 연산을 많이 해 주려면 전기 신호가 한 번에 얼마나 많이 들어갔다 나왔다, 이걸 우리가 IO 개수라고 하는데요. 이 TSMC의 팬아웃 레벨 패키지가, 웨이퍼 레벨 패키지가 IO갯수가 엄청나게 많아요. 그래서 이 부분에서 삼성이 좀 밀리기 시작했는데 그러니까 그렇게 한 번 밀렸으면 사실은 이 패키지가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여기다 이제 정말 뭔가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해서 진행을 해야 되는데 제가 내부적인 상황을 다 알지는 못합니다만 왜 지금 이게 꽤나 오래됐는데 이 부분들이 캐치업을 못하는가. 삼성전자가 잘하던 회사였는데 하면서 좀 안타까움이 좀 많습니다.
◇이대호> 하여튼 뭐 네덜란드 순방을 통해서 좀 좋은 소식이라도 좀 들려왔으면 하는 바람 가져보고요. 삼성전자 주주분들도 그거 아마 많이 기다리고 계실 텐데 다른 이야기 잠깐 좀 넘어가서 볼까요? 앞에서는 좀 테마주 장세 국내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지금 가상자산이 또 난리입니다. 비트코인 가격도 많이 올랐고 또 그 코인 자체를 거래하는 거래소들도 일부 해외에서 상장된 게 있죠. 거기에도 많은 투자자분들이 또 관심을 갖고 계시더라고요. 이런 흐름은 좀 어떻게 보시나요?
◆곽상준> 이제 디데이가 오고 있습니다. 1월 10일날.
◇이대호> 디데이요.
◆곽상준> 네, 그러니깐 블랙록 그다음에 아크인베스트먼트 이런 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을 했어요. 우리 거래할 수 있게 해달라. 그런데 만약에 현물 ETF가 통과가 돼서 거래가 되면 어떻게 되냐면 거래량이 늘어나는 만큼 현물 ETF를 사놔야 됩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 ETF로 돈이 들어오는 만큼 실제로 비트코인을 사야 되는 거죠, 운용사들이.
◆곽상준> 그렇죠.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비트코인의 유통량이나 거래량이라는 게 뻔하기 때문에 사자 세력이 갑자기 늘어나면 가격이 오르겠죠. 그게 SEC. 미국의 증권거래소에서 답변을 해야 될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그게 1월 10일입니다. 거기에 대한 기대감들이 지금 압도적으로 작용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그래서 어떤 측면에서 보면 선반영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비트코인 투자를 하시는 분은 이 선반영이 많이 되면 많이 될수록 디데이 때 먹을 게 없을 겁니다. 조심하셔야 돼요. 그러니까 시나리오를 하나 짜드리면 디데이인 1월 10일까지는 상당히 많이 좋은 흐름들을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디데이가 가까이 오면 사전에 많이 올랐을 경우에 디데이 때 잘못될 거를 감안한 물량이 출회될 수도 있다, 반대로.
◇이대호> 그러니까 현물 ETF가 승인이 안 될 가능성도 없는 건 아니니까요.
◆곽상준>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미국의 ETF 시장 규모가 7조 달러, 9000억 원이. 아, 9000조입니다.
◇이대호> 네, 9000조.
◆곽상준> 9000조. 이 정도 시장이고 비트코인은 그중에 한 8% 정도 수준밖에 안 돼요. 그런데 이 ETF 시장에 들어가서, 이 큰 물에 들어가서 자금이 조금이라도 이동하면 현물 ETF가 올라가면서 비트코인을 올리는 건 자명한 사실이에요. 그리고 어디까지 올라갈지도 몰라요. 그런데 SEC 입장에서는 과연 이것을 허용해 줄지 저는 여전히 안갯 속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는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이거를 런칭을 해서 띄워서 거래가 많이 되면 거래 수수료를 받으니까 무조건 좋아요. 그러니까 자산운용사는 이걸 상장하기를 간절히 바랄 겁니다. 그런데 SEC 입장에서는 만약 이것이 들어왔을 때 시장 교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은 해 봐야 되겠죠.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네, 왜냐하면 이 총량이 적은 데가 매수세가 있으면 가격 변동폭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투기 세력이 굉장히 많이 들어갈 수 있죠. 만약에 그렇게 돼서 이쪽으로 뭔가 쏠림이 오면 기존에 증권 관련 ETF들은 어떻게 될 거냐는 거예요. 그리고 기존의 증권 관련 ETF와 이 비트코인 ETF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뭐냐면 증권 관련은 그래도 배당을 주잖아요. 기업이 운용을 해서 수익이 나면 배당을 주는데 비트코인 배당 같은 건 없어요. 그러니까 순전히 가격의 수급의 흐름에 따라서 가격이 움직이는 그런 모양을 보여주는 거라 SEC가 그동안에 다뤘던 자산하고는 좀 성격이 좀 달라서 과연 이걸 그렇게 할 것이냐 하는 거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꼭 인지를 하고 있으셔야 되겠고요. 그다음에 점점 많은 분들이 가격이 오르니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것도 재미난 현상입니다.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2만 달러 때는 아무도 얘기 안 했어요. 4만 달러대 되니깐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이게 사람이 인지상정이거든요. 가격이 떨어졌을 때 2만 달러 때 샀으면 지금 되게 행복하겠죠. 엄청나게 많이 올랐으니까. 그런데 관심은 2만 달러 안 생겨요. 가격이 올라야 생겨요. 자산에 대한 심리의 움직임은 항상 이런 식입니다.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가격이 올라야 마음이 갑니다. 그런데 어떤 자산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가격이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거가 핵심인 거거든요. 그런데 관심은 비쌀 때 생겨요.
◇이대호> 그렇죠.
◆곽상준> 그래서 투자자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꼭 좀 고민을 하시고 비트코인에 대해서 좀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이제 하나둘씩 주변에서 이 코인 사야 되는 거 아니야, 저 코인 사야 되는 거 아니야, 저 코인 저때 살걸 이런 이야기들이 들려오기 시작을 합니다. 또 이럴 때가 또 위험한 거기 한데요.
◆곽상준> 네, 그런데 현물 ETF가 통과된다면 잠깐 선반영된 게 떨어졌다가도 더 갈 수는 있죠. 현물 ETF는 그만큼 파괴적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파괴적이다.
◆곽상준> 네.
◇이대호> 그렇죠. 만약에 된다면. 그게 디데이는 1월 10일이라고요. 한 달 남았네요. 딱. 그쯤 돼서 또 한번 살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통화 정책 한번 좀 이야기를 해 볼까요? 이번 주 우리 시간으로 목요일 새벽이면 미국 연준의 FOMC 회의 결과가 나옵니다. 올해 당연히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이고 전반적으로 내년에 금리 향방이 어떨 것인가를 이번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서 가늠할 수가 있겠죠.
◆곽상준> 저는 여기서 가장 관심이 많은 게 연준 인사들이 채권 시장에 영향을 받는지 여부가 정말 궁금합니다.
◇이대호> 채권시장에 영향을 받는지 여부요.
◆곽상준> 네, 왜냐하면 시중금리 시장, 채권시장이 최근에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돌파했을 때 연준 인사들이 발언을 아주 나긋나긋하게 했어요.
◇이대호> 불과 그게 10월.
◆곽상준> 그렇죠.
◇이대호> 한 달 반 전이었어요.
◆곽상준> 네, 그때 어떻게 발언을 했냐 하면 시중금리가 이렇게 많이 오르면 우리는 굳이 금리를 안 올려도 된다라는 톤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이 정도에서 그냥 멈춰도 상관없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4.1%까지 한번 떨어졌거든요. 그러니까 그 근처에서 나왔던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조금 매파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그 데이터를 보고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고 그러면 언제든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 이렇게 또 반대로 이야기를 했어요. 지난번 5.0% 찍었을 때하고는 좀 사뭇 분위기가 다르거든요. 그래서 제가 궁금한 거는 과연 연준 인사들이 채권시장에 영향을 받을 것이냐. 즉, 채권이 너무 빨리 경기 하강을 반영해서 금리가 너무 많이 떨어진 이 상황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게 너무 궁금한 거예요. 그래서 이게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생각을 한다면 아마도 점도표에도 변동이었고 금리도 동결되고 발언도 매파적일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냥 채권시장이 앞서간 거야 이렇게요.
◆곽상준> 그거를 경고하고 싶다면. 그러니까 채권시장이 앞서 갔다고 자기들이 인식을 하고 그걸 경고하고 싶다면 발언을 좀 세게 할 겁니다. 그러면 아마 시장이 상당히 큰 충격을 받겠죠. 물론 단기적이긴 하겠습니다만 충격을 받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난 한 주 동안의 고용 지표들이 나왔는데요. 그 감원 지표 그다음에 비농업 고용, ADP 비농업 고용, 노동부 비농업 고용이 나왔는데 제가 보기에는 지난 주말에 있었던 노동부 비농업 고용 19만 9000 나왔습니다마는 그 자동차, 전미자동차 노조가 파업에서 복귀해서 좀 들어왔던 고용 상황들을 감안해 보면 이 분위기는 우하향이 맞는 것 같습니다. 미국 경기.
◇이대호> 그러니까 지난주에 미국의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왔던 거는 파업에 들어갔던 사람들이 좀 복귀를 하면서 그랬던 거고 그걸 제외하면 여전히 미국의 고용지표는 좀 식어가고 있다라는 말씀이신가요?
◆곽상준> 네, 그러니까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장기 추세로 보면 계속 조금씩 우하향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해서 보셔야 될 점이 최근에 이윤태 애널리스트가 아주 재미난 이야기를 했는데 저도 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인데 파월 의장이 변호사 출신이다. 변호사 출신이기 때문에 증거주의를.
◇이대호> 법률가이기 때문에.
◆곽상준> 그렇죠. 확보한 증거가 있을 때 행동한다. 그럼 이건 무슨 말이냐면 데이터 디펜던트가 바로 거기서 나온 얘기고 데이터가 나오고 나서 결정하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데이터는 뒤에 나와요.
◇이대호> 후행적이죠.
◆곽상준> 내년 1월달 데이터가 지금 나오지 않거든요. 지금 나오고 있는 데이터는 11월, 10월, 9월달 데이터가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경기가 우하향하고 있는데 데이터는 우하향이 덜 된 상황께 나올 수도 있다라는 것이죠, 당연히. 그러면 연준의 행동은 꽤나 늦게 움직일 것이다.
◇이대호> 후행적일 수밖에 없다.
◆곽상준> 네, 그러니까 이번 12월 연준 뚜껑을 딱 열고 보면 실물에서는 경기 꺾이는 게 확실히 보여. 고용 아직 뜨겁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뜨겁지 않고 그다음에 실업률도 낮아졌지만 좋은 직장이 많은 것도 아니고 점점점 모든 것들이 우하향하고 있어. 그다음에 연체율도 조금씩 올라가 이렇게 하면서 우하향을 예상을 했단 말이죠, 시중에서는. 그런데 데이터는 그전께 나오니까 그 정도까지는 아닐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 연준이 그걸 보고 매파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그럼 시장은 충격을 받겠죠. 왜냐하면 떨어질 걸 예상해서 반영을 해놨는데 연준은 꼿꼿한 태도를 지키고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보기엔 장기적으로는 내년도에는 시중 경기들이 조금씩 하향하고 있어서 거기에 대한 반영은 될 것이다. 그러나 딱 하나 이 부분은 잘 모르겠다. 연준이 생각하는 것만큼 경기가 서서히 하강할 거냐. 그다음에 채권시장이 생각하는 것만큼 경기가 빠르게 하강할 거냐. 이 정도 차이는 잘 모르겠다, 지금. 왜냐하면 지난 주말에 나왔던 고용지표나 이런 것들을 보면 채권시장은 경기가 너무 빨리 식을 거라고 예상을 했고. 연준은 아니다. 아직도 빳빳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으니 둘 중에 누가 맞는지 누가 더 근사치인지는 시간이 지나보면서 데이터 나와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판단을 하고 있어요.
◇이대호> 시장이 너무 앞서가고 있는 건지. 연준이 너무 뒤에서 오고 있는 건지는 일단 그 판단이 나와봐야만 알 수 있는 거고요.
◆곽상준> 그래서 뭐 그냥 중간쯤 이렇게 생각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대호> 파월 의장이 가장 많이 썼던 표현이 데이터에 따라서라고 하는 거니까 그것도 데이터를. 생각해 보면 미국 연준 통화정책회의 하루 전날 물가 지표가 나옵니다.
◆곽상준>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이것 자체는 일단.
◆곽상준> 이거는 떨어질 것 같은 게 왜냐하면 지금 유가가 너무 많이 빠졌습니다. 유가를 계산을 해 보니까 지난 9월달, 10월달 보다 지금 한 10달러 정도 더 떨어져 있어요.
◇이대호> 배럴당 70달러대 깨고 내려가기도 했고.
◆곽상준> 네, 지금 72달러 정도. 71, 72 정도니까 굉장히 많이 내려가서 헤드라인 CPI는 계속해서 빠지는 상황이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12월치까지 계속 빠지게 될 겁니다. 그래서 CPI는 꾸준히 빠지게 되면서.
◇이대호> 소비자 물가 지수.
◆곽상준> 네, 그러면서 시장에 그렇게 충격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CPI 나오면 채권 시장은 거봐 우리가 맞을 거야. 경기는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 있어라는 얘기를 할 것이고요. 반면에 이번에 고용 나온 걸 봐서는 그리고 또 소비자들의 그 어떤 심리 지표. 미시건 심리 지표가 여러 개 나왔는데 다들 꽤나 많이 지난달보다 올랐어요. 그래서.
◇이대호> 그러니까 미국의 소비자 심리는 아직도 탄탄하다.
◆곽상준> 네, 그런 것들을 감안해 보면 연준이 생각하는 것처럼 생각보다 그렇게 경기가 급하게 꺾이지 않는다라는 것도 또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양쪽이 지금 다 열려 있다라고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대호> 그러니까 연준 입장에서는 뭔가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춰야 할 필요성을 아직은 못 느낀다.
◆곽상준> 그렇죠.
◇이대호> 또 이렇게 점철이 되기도 하네요.
◆곽상준> 그러다가 만약에 실물 시장이 실제로 세게 꺾이면 뒤늦게 한꺼번에 금리를 내려야 될 겁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과연 내년도에 이렇게 일어날 것이냐, 그런 게. 그러면 어떻게 되냐면 금리를 내리기 전까지는 시장이 충격을 받다가 하고 금리를 급하게 내리면 시장에 갑자기 붐업을 할 거에요. 이건 딱 그 코로나 때하고 저기 인플레이션 하고 딱 반대일 거예요. 인플레이션 지금 멀쩡해, 그냥 일시적이야라고 얘기하다가 인플레이션이 너무 튀니까 75BP씩 빵빵빵 금리를 연속으로 올렸잖아요. 그러니까 결국 이게 그 변호사 출신의 증거주의가 발생시킨 후행적 대응이다라는 거죠. 그런데 그건 금리 올릴 때도 그렇게 대응을 했으니 금리 내릴 때도 그런 후행적 대응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상당히 그건 동의가 되는 얘기입니다.
◇이대호> 항상 그 시장의 예상을 벗어날 때 더 환호를 하기도 하고 충격을 받기도 하고 그래 왔으니까요. 그래서 우리 시간으로 목요일 새벽이면 또 연준의 금리 발표. 그리고 또 이번에는 경제 전망과 점도표. 금리 예측하는 것들도 나오니까요. 그때 또 한번 그거 보고 그다음에도 또 이야기를 해 봐야겠습니다. 신한투자증권 강북금융센터의 곽상준 지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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