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특별법에도 3억원씩 급락하는 성남 구축 아파트 [박순원의 헌집새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성남 중원구 구축 아파트 매매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1기 신도시 특별법 국회 통과로 분당신도시 인근 아파트 가격이 덩달아 뛸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를 정면으로 빗겨가고 있는 것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안이 이달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성남 구시가지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기 신도시 특별법 통과에도 한달새 호가 4000만원 ‘뚝’
경기 성남 중원구 구축 아파트 매매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1기 신도시 특별법 국회 통과로 분당신도시 인근 아파트 가격이 덩달아 뛸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를 정면으로 빗겨가고 있는 것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안이 이달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성남 구시가지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1기 신도시 특별법은 20년 넘은 면적 100만㎡ 이상 택지의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것을 말한다. 구축 아파트 용적률 상향 등이 이뤄져 신도시 재건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정치권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분당신도시 인근 재건축 추진 단지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성남 중원구 '선경 상대원 2차' 아파트 전용면적 49㎡(단일 평형)은 지난달 4억1500만원에 매매됐다. 이달 들어 아파트 호가가 3억8000만원 대부터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 가격은 한 달 새 3000만원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아파트는 2년 전 재건축 기대감에 최고 6억5500만원에 팔렸던 곳이다.
이곳과 맞닿은 단지 상황도 비슷하다. 인근 '황송마을' 아파트 전용 49㎡(단일평형)은 지난달 4억1500만원에 매매됐다. 지난 10월 같은 아파트가 4억55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4000만원 이상 가격 하락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아파트는 2년 전 최고 6억8000만원에 팔리며 재건축 기대감을 키웠던 곳이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있어야 재건축을 추진하는데, 주민들은 현재 집값이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1기 신도시 특별법 통과로 통과됐다고 해도 시장 분위기가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에선 재건축 가능성이 낮은 구축 아파트는 투자 수요가 적어 시장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서울 강북권 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용적률이 160~180% 이하여야 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위 두 단지 용적률은 이미 200%에 달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지만 재건축 가능성이 높지 않은 곳일 경우 집값 하향 폭이 타 단지에 비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용적률이 높은 신도시의 경우 아파트 노후화로 매매와 전세 가격 모두 동반 하락하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암투병 중인 장모에게 불붙인 사위…"퇴마의식" 주장
- NYT가 반한 美 한인 쉐프 `물회면`…`올해 최고의 요리` 선정
- `아내 살해` 변호사, 119보다 前의원 부친에 먼저 전화해 한 말은
- 이재용이 `쉿!`한 이유는?…"이름 부르지 말아 주세요"
- 80대 운전자 몰던 차에 치어 `보행자 3명` 사망…"사람 못봤다"
- KDI "중장기 민간소비 증가율 1%대 중반"
- 현대차그룹, 폭스바겐 누르고 수익성 톱2 등극
- 믿을 건 밸류업뿐인데…세제 인센티브, 국회 통과 `하세월`
- 코스피 하락 베팅 `곱버스` 거래량↑…"트럼프 리스크 주의해야"
- 성수·영등포 확 바뀌나… 서울 준공업지역 규제 확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