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일찍 박태준 명예회장 묘소 참배한 포스코 최정우 회장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12. 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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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12주기를 앞두고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이례적으로 이틀 일찍 묘소를 참배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3월 최 회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포스코 그룹은 차기 회장 선임 일정을 준비 중이다.

이에 최 회장은 연임 이슈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소수 인원만을 동원해 이틀 일찍 추도식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9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임 관련 규정에 대한 개편 작업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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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기일 맞춰 참배한 회장단 ‘이례적 행보’
연임 여부 공개 앞두고 관심 부담 느낀 듯
지난해 12월 13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故 박태준 명예회장 서거 11주기를 맞아 국립서울현충원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사진=포스코그룹
오는 13일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12주기를 앞두고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이례적으로 이틀 일찍 묘소를 참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거취 문제와 관련해 이번 추도식에 이목이 집중되자 세간의 주목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1일 박 명예회장의 현충원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포스코그룹의 역대 회장들은 매년 박 명예회장의 기일인 12월 13일에 맞춰 추도식을 진행해왔다. 최 회장 역시 임기 동안 매년 13일에 추모 행사를 가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행보는 다소 이례적이다.

내년 3월 최 회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포스코 그룹은 차기 회장 선임 일정을 준비 중이다. 이와 맞물려 최 회장의 추도식 참석 여부는 업계의 관심사였다. 최 회장이 아직 연임 의사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이번 공개 석상에서 처음으로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이에 최 회장은 연임 이슈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소수 인원만을 동원해 이틀 일찍 추도식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를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및 포스코 주요 임원들도 이날 최 회장과 함께 참배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년 추도식마다 사진 촬영 담당자도 동행했지만 올해는 이마저 생략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참배 사실은 최측근에만 전달됐을 만큼 비공개 일정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임원진이 비공식적으로 참배를 마치면서 기일인 13일 당일에는 회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공식 행사는 없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이 이번 추도식에서 특별한 거취 표명을 하지 않으면서 19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9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임 관련 규정에 대한 개편 작업에 돌입한다. 현직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우선 심사 기회를 없애는 한편 새로운 후보와 함께 심사받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사회 규정이 개편되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힐 시 새로운 후보들과 함께 심사받는다. 최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다면 포스코는 CEO 승계 카운슬을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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