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역대급 외인 트리오 완성…15승 좌완특급도 재계약, MVP+승률왕과 합체 [공식발표]

윤욱재 기자 2023. 12. 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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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곽혜미 기자
▲ KT는 벤자민과 총액 14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국시리즈에서 LG에 고개를 숙였던 아픔은 잊었다. KT가 마침내 최강 외국인 트리오 조합을 완성했다.

KT가 외국인 좌완투수 웨스 벤자민(30)과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내년 시즌에 함께 할 외국인 트리오 구성을 마쳤다. KT는 12일 "외국인선수 웨스 벤자민과 총액 14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벤자민은 지난 2022시즌 도중 윌리엄 쿠에바스(33)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벤자민은 정규시즌 17경기에 등판해 96⅔이닝을 던져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뛰어난 투구를 보여줬고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구원투수로 변신, 1이닝 동안 'KKK쇼'를 펼치며 홀드를 수확하더니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활약,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

KT는 일찌감치 벤자민과 재계약 방침을 수립했고 이들의 동행은 2023시즌에서도 이어졌다. KBO 리그에서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벤자민의 활약은 눈부셨다. KT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힘차게 시즌을 열어 젖힌 벤자민은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60이닝을 소화하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로 맹활약했다. 특히 전반기에는 9승 3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후반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2.69로 안정적인 투구를 회복하며 KT가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3경기에 등판했지만 승리는 없었다.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3.60을 남긴 벤자민은 LG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3차전에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4실점을 남겼다.

나도현 KT 단장은 "벤자민은 KBO 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좌완투수로 다음 시즌에도 선발투수진에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웨스 벤자민 ⓒ곽혜미 기자
▲ 멜 로하스 주니어 ⓒ스포티비뉴스DB
▲ 윌리엄 쿠에바스 ⓒ곽혜미 기자

앞서 KT는 2020년 KBO 리그 MVP를 수상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결합하는데 성공했고 올해 KBO 리그 승률왕에 오른 쿠에바스와 재계약 역시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KT는 지난 7일 로하스 주니어와 총액 90만 달러(약 11억원), 쿠에바스와 총액 150만 달러(약 19억원)에 각각 사인했다.

로하스 주니어는 과거 KBO 리그를 지배했던 최강 외국인타자였다. 2017년 KT에 입단한 로하스 주니어는 타율 .301 18홈런 56타점 8도루를 남기고 재계약에 성공, 2018년에도 타율 .305 43홈런 114타점 18도루를 폭발하면서 승승장구했다. 2019년에도 타율 .322 24홈런 104타점 4도루로 맹타를 휘두른 로하스 주니어는 2020년 타율 .349 47홈런 135타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표를 남기며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그가 KBO 리그 통산 4시즌 동안 511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타율 .321 132홈런 409타점 27도루.

로하스 주니어는 2020시즌을 마지막으로 KT를 떠나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일본에서의 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한신에서 2시즌을 뛴 로하스 주니어는 통산 타율 .220에 홈런 17개만 때리는데 그치며 방출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에서 쫓겨난 로하스 주니어는 올해 멕시칸리그에서 뛰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마침 앤서니 알포드와 재계약을 포기한 KT가 새 외국인타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로하스 주니어의 이름을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로하스 주니어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여러 차례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KBO 리그 승률왕에 오른 쿠에바스도 내년 시즌 KT와 함께 한다. 쿠에바스는 2019년 KT에 입단, 30경기에 등판해 184이닝을 던져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62로 뛰어난 적응력을 보였다. 2020년 27경기 158이닝을 던져 10승 8패 평균자책점 4.10을 남긴 쿠에바스는 2021년 23경기 133⅓이닝을 던져 9승 5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으며 특히 삼성과의 타이브레이커 결정전에서 눈부신 호투로 KT가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비록 지난 해 부상으로 인해 2경기만 등판하고 KT를 떠나야 했지만 올 시즌 도중 다시 KT로 돌아온 쿠에바스는 18경기에서 114⅓이닝을 던져 12승을 거두는 동안 단 한번도 패전을 당하지 않으며 승률 100%로 승률왕에 등극했다. 올해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3이닝 6피안타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지만 3차전에 다시 나와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리버스 스윕의 중요한 계기를 만든 쿠에바스는 LG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선방하며 큰 경기에 강한 선수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로하스 주니어는 다른 리그에서 뛸 때도 꾸준히 지켜봤다.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익숙한 팀에 온 만큼,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에바스도 이미 기량이 검증됐으며, 몸 상태에도 이상이 없기 때문에 재계약을 추진했다. 다음 시즌에도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두 선수와 계약한 이유를 설명했다.

KT는 올해 수많은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시즌 운영에 차질을 빚었고 한때 최하위를 맴돌기도 했으나 차근차근 반등에 성공, 정규시즌을 79승 62패 3무(승률 .560)로 2위에 골인하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해냈다.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내리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3~5차전을 모두 이기고 극적으로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낸 KT는 LG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승리하며 '업셋'을 꿈꿨으나 2~5차전을 모두 패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앞서 계약한 쿠에바스와 로하스 주니어, 그리고 벤자민은 내년 2월 부산 기장에서 펼쳐지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 벤자민 ⓒ곽혜미 기자
▲ 벤자민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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