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뉴욕증권거래소 도배한 야놀자 CFO 축전…야놀자 내년 美 IPO 시동거나
올해 3분기 글로벌 사업 확대로 역대 최대 실적까지 거두며 지난해 나스닥의 축전에 이어 또 다시 미국 IPO업계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뉴욕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이 최근 신임 야놀자 CFO로 선임된 알렉산더 이브라힘에 대한 축하 메시지로 가득 채워졌다.
전광판에는 “뉴욕증권거래소가 야놀자 CFO 임명을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이브라힘 CFO의 사진이 크게 실렸다.
알렉산더 이브라힘 CFO는 지난 23년 동안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해온 국제 자본시장 전문가다. 특히 아시아, 북미, 남미 등지의 글로벌 기업 IPO와 자본 조달을 지원해왔다.
지난 1999년 뉴욕증권거래소 입사 후 2000년대 상장 실무 지원 업무를 담당했으며, 지난 2014년부터 작년까지 해외자본시장본부장으로 세계 각지의 유망기업을 뉴욕증권거래소의 상장사로 유치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아시아와 아메리카에 본사를 둔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를 총괄하며 한국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 브라질 핀테크 회사 ‘누뱅크’, 중국 차량공유 기업 ‘디디’,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회사 ‘SEA’ 등의 뉴욕 증시 입성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이브라힘 CFO 선임은 야놀자의 미국 상장이 머지 않았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야놀자는 일찌감치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며 IPO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한국의 IB업계에선 야놀자가 내년 예비심사청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들이 수차례 뉴욕을 방문한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야놀자가 미국 IPO 최고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미국 증시 입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라며 “내년 미국 총선 등 변수가 있지만,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연내에는 야놀자가 예심 청구와 함께 IPO를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스닥은 글로벌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상장 유치 활동을 펼치는데, 여기에 야놀자도 포함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야놀자가 지속적으로 미국 IPO 업계의 관심을 받는 것은 해외 사업의 비중이 급격히 커지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잘 맞춘 기업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야놀자는 이번 3분기 실적을 통해 수출 기업, 클라우드 기반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으로서 강화된 입지를 보여줬다.
올해 3분기 야놀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매출 23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788억원 대비 34%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0억원,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337억원으로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은 해외 솔루션 사업 성과가 견인했다. 3분기 해외사업 매출(40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했고, 해외사업 영업이익 159억원과 조정 EBITDA 169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이익에서 글로벌 비중이 커졌다.
또 국내 솔루션 사업을 포함한 전체 클라우드 부문은 112% 증가한 매출(649억원)뿐만 아니라 영업이익 92억원, 조정 EBITDA 132억원으로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야놀자는 지난 3년 간 지속적인 매출 성장에도 글로벌 사업 확장과 연구개발(R&D) 투자 탓에 적자였던 클라우드 부문이 마침내 흑자로 돌아서면서 이를 기점으로 수익과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게 됐다고 기대하고 있다.
3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 2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사업 확대로 클라우드 부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한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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