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달러 사나이' 오타니, 실수령 연봉이 고작 '26억'…왜

김지산 기자 2023. 12. 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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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종목을 통틀어 북미 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7억달러(약 9240억원) 계약을 체결한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계약 총액의 97%를 '계약 종료 후 수령(defer)'하기로 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는 12일(한국시간) "오타니는 매년 연봉 7000만달러 중 6800만달러를 계약 기간 종료 후에 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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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 뉴욕에서 LA 에인절스의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필드 위에 서 있다. 2023.08.2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모든 종목을 통틀어 북미 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7억달러(약 9240억원) 계약을 체결한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계약 총액의 97%를 '계약 종료 후 수령(defer)'하기로 했다. 전례가 없는 '지급 유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는 12일(한국시간) "오타니는 매년 연봉 7000만달러 중 6800만달러를 계약 기간 종료 후에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오타니는 계약 종료 이후인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남은 금액을 무이자로 나눠 받는다"고 덧붙였다.

오타니가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실 수령할 금액은 2000만달러에 그친다. 오타니는 2023년 LA에인절스에서 뛰며 3000만달러를 받았다. 연봉 200만달러는 메이저리그 루키급 선수들이 받는 금액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스타 플레이어가 지불 유예를 하는 일은 종종 있었다. 이 경우 통상 계약 총액의 10~20%, 많아도 절반 수준이었다.

오타니의 팀 메이트가 된 무키 베츠만 해도 2020년 7월 다저스와 12년 3억65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이 중 절반 정도인 1억1500만달러를 후불로 받기로 했다.

이 결정은 팀의 사치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로 알려졌다. 오타니가 연 7000만달러를 10년간 받았다면 어마어마한 사치세를 냈어야 할 다저스는 지급 유예로 재정적 부담을 크게 덜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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