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의 장' 최고 사령탑 전치규 감독·세레머니상 황범수, 함께 외쳤다! "많은 관심 갖기를"
[마이데일리 = 안암 노찬혁 기자]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
부산 다이나믹 FC 전치규 감독과 황범수는 9일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23 K리그 통합축구 올스타전에 각각 사랑팀 감독, 열매팀 선수 자격으로 참가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된다는 취지로 2021년 처음으로 K리그 통합축구 유니파이드컵을 개최했다. 이후 K리그 통합축구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등 통합 사회 구축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가 벌써 3회째 통합축구 올스타전이다.
전치규 감독은 K리그 통합축구 올스타전에서 사랑팀이 승리를 거둔 덕분에 감독상을 수상했다. 열매팀 황범수는 득점을 기록한 뒤 화려한 골 세레머니를 펼쳐 이날 최고의 골 셀레브레이션상을 수상했다.
사랑팀 전치규 감독은 "올스타전은 선수들을 위한 행사로 저도 즐기러 왔는데 올스타에 참가한 사랑팀이 너무나 잘 해줘서 뜻하지도 못한 감독상까지 받게돼 영광이었다. 감독상은 앞으로 더 잘 하라는 뜻이 담긴 상이라고 생각하고 다이나믹 FC를 모든 팀에 모범이 될 수 있는 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열매팀 황범수는 "이날 골을 넣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골 세레머니를 펼쳤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이런 자리가 계속해서 열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통합 사회 구축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치규 감독은 통합축구계의 아르센 벵거로 불리고 있다. 2012년부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부산 다이나믹 FC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 통합스포츠대회 7인제 축구 대회에서는 전통 강호 해치서울 FC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황범수 역시 제주 유나이티드 통합축구단에서 3년 동안 뛰고 있으며 올해 우승을 견인한 일등 공신이다.
전치규 감독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거의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부산 감독을 맡았는데, 항상 뿌듯함을 느낀다"며 "최근 통합스포츠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에는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황범수 역시 "2023년에 열린 K리그 통합축구 유니파이드컵에서 제주가 우승을 차지해 행복했다"고 전했다.
황범수는 직접 열매팀에서 뛰며 현역 K리거들과 호흡했다. 왼발을 주발로 사용하는 그는 위협적인 드리블과 슈팅을 선보이며 현역 K리그 선수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전치규 감독은 직접 선수들에게 전술을 지시하고 박수를 치면서 사기를 북돋았다.
사랑팀을 지도한 전치규 감독은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이 K리그 선수, 스페셜 선수의 구분 없이 팀을 위해 헌신하도록 만든 것 같다. 그 모습이 너무 즐거웠다"고 밝혔고, 황범수는 "꿈에 그리던 선수들과 이 자리를 함께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다. 바로 통합축구와 통합 사회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가 제고되는 것이다. 전치규 감독 역시 그 부분을 염두하며 10년이 넘는 시간을 통합축구에 쏟았다. 황범수는 축구가 좋아 활동을 시작했으나, 지금은 어느덧 성인이 돼 통합 사회 구축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전치규 감독은 "나름 통합축구를 직접 접한 사람의 인식은 좋아지고 있지만 더 나아가 외국처럼 경기장에 오셔서 팀을 응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자리도 더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황범수 역시 "선수들과 호흡하는 순간 뿐만 아니라 우리만 경기장에 있을 때에도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전치규 감독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향해 "찾아주신 모든 관중들께 대표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함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참가한 모든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해 지금보다 성장한 모습으로 매년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황범수는 "많은 관중분들께 내 세레머니가 큰 웃음을 줬기를 바란다"며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K리그 통합축구 올스타전을 포함한 통합스포츠, 통합 사회 구축에 큰 관심을 보여주시면 좋겠다. 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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