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테라 뚫기 어렵네"...롯데 '크러시', 마케팅 전략 바꿨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달 중순 출시한 올몰트(보리맥아 100% 사용) 맥주 신제품 '크러시(KRUSH)'의 마케팅 전략을 바꿨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출시해 인기를 끈 제로슈거 소주 '새로'가 우선 가정용 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려 유흥 채널에 안착했다는 점도 이번 크러시 마케팅 전략 변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초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를 유흥 채널 전용 상품으로 선보이고, 클라우드 2종(오리지널·생드래프트)은 가정용으로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는데 불과 한 달 만에 이런 방향을 사실상 백지화한 것.
이와 관련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크러시 출시 이후 제품을 맛보고 싶다는 요청이 많아 소비자와 접점을 넓힐 수 있게 판매처를 확대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류 업계에선 유흥 채널 맥주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한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의 양강 구도를 깨기 어려운 현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1, 2위를 경합하는 양사의 유흥 채널 영업망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그 빈틈을 노리고 신제품을 공급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점 주류 냉장고에 카스와 테라 외에 신제품을 입고시키려면 전국 영업망이 확보된 상황에서 엄청난 마케팅을 비용을 써야 한다"며 "기존 클라우드 브랜드도 유흥 채널에 많이 공급하지 못했던 롯데칠성음료가 크러시만 유흥 채널 위주로 마케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두 제품은 제조 방식과 맛이 다른 제품으로 상호 점유율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현재 충주 맥주공장 가동률을 고려하면 크러시와 클라우드 2종을 동시에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러시는 유러피안 홉과 홉 버스팅 기법을 통해 시원함과 청량함을 강화했다. 맥아의 단맛을 줄인 페일 라거 타입으로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경쟁사 주력 제품과 도수를 맞췄다. 기존 맥주와 차별화한 숄더 리스(shoulder-less) 병 패키지를 도입했고, 이를 고려해 내년 상반기까지 병 맥주 위주로 생산·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의 초도 생산량과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올몰트 맥주임에도 탄산감이 높고 라이트한 느낌을 살려 젊은층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7살 어린 형수가 남편에 "나 사랑해?"…아내 "나만 불쾌하냐" - 머니투데이
- 前티아라 아름 ,이혼·재혼 동시 발표→양육권 포기? "빠른 협의 위해" - 머니투데이
- 김종국, 근육 연금만 1억원인데…전문가 "단명 위험" 경고 - 머니투데이
- "아내가 밥 안 줘서 햄버거 사 먹어" 母에 고자질…서장훈 탄식 - 머니투데이
- 최필립 子, 생후 4개월만 간암 판정→4기 치료 끝 "시련이 기적으로" - 머니투데이
- '17%' 尹 지지율, 기자회견 반영 시 추가하락?…반전 만들려면 - 머니투데이
- "음주운전 곽도원, 원망스러워"…개봉 2년 미룬 곽경택, 솔직 심경 - 머니투데이
- 껴안고 죽은 폼페이 일가족 화석?…2000년만에 밝혀진 진실 - 머니투데이
- "외벌이 띠동갑 남편, 딴여자 생겨"…6년간 '월말 부부', 아내의 고민 - 머니투데이
- 서동주, 경매로 산 집 알고보니…"7~8년 후 재개발" 겹경사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