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에선 계륵 취급, 현실은 인기 매물? 伊 언론 "2팀이 완전 영입 원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망주였던 메이슨 그린우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알렉산드로 자풀라는 12일(이하 한국시각) "헤타페는 그린우드의 영구 영입을 희망하고, 라치오는 1500만 유로(약 212억원) 상당의 구매 옵션이 포함된 6개월 임대 제안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린우드는 맨유의 촉망 받는 유망주였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스트라이커 영입에 실패하며 기근을 겪었던 맨유에는 희망이자 미래로 평가받았다. 2018-2019시즌 1군 무대를 밟은 그린우드는 2019-2020시즌 혜성 같이 등장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린우드는 49경기에 나서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당시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와 앙토니 마샬까지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화룡점정을 찍는다는 의미를 가진 '마그마 라인'을 구축했다. 마그마 라인은 마커스-그린우드-마샬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2020-2021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반등에 성공하며 2년차 징크스를 깼다. 2021-2022시즌 개막전부터 골을 터트린 그린우드는 시즌 초반 6골 2도움으로 상승세를 잘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충격적인 소식 들렸다. 현지에서는 그린우드가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강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맨유 구단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추후 공지 전까지 그린우드가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경기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복귀 가능성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 8월 리처드 아놀드 맨유 前CEO가 스탭들에게 그린우드가 복귀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는 보도와 복귀를 발표하기 위한 기자회견이 열릴 것이라는 내부 이야기가 유출됐다. 이는 당연히 팬들의 반발로 이어졌다.
강한 반발에 결국 맨유는 꼬리를 내린 채 그린우드의 복귀 불가 결정을 내렸고,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됐다. 형태는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이적이었다. 맨유는 잔여 계약을 유지하면서 타 구단 임대를 추진했고, 그린우드는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맨유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준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확실하게 부활했다. 라리가 11경기에 출전해 2골 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그린우드의 맹활약은 당연히 헤타페가 자신의 완전 이적을 추진하도록 만들었다.
라치오 역시 그린우드와 연결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클럽 라치오는 올 시즌 16경기 15득점에 그치며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공격수 영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라치오 지역지 'LaLaziosiamonoi'는 "라치오는 여전히 그린우드에게 관심을 갖고 있으며 1월에 계약하고 싶어한다. 계약은 2025년에 만료되며 맨유는 이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현재 맨유는 짐 랫클리프 경이 25% 소수 지분 매입이 확실시되면서 구단주였던 '글레이저 가문'이 축구 운영에서 손을 뗄 예정이다. 현지에서는 랫클리프 경이 맨유를 운영할 경우 그린우드를 다시 데려올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맨유 복귀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자풀라는 "맨유는 2025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 그린우드를 FA로 내주는 대신 현금을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만약 이 이적설이 사실이라면 맨유는 자신들이 애지중지 키웠던 유망주 공격수로 잃게 된다.
물론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 맨유로 복귀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자세한 것은 랫클리프 경이 맨유의 소수 지분을 얻은 뒤 자신의 구단을 직접 운영한 다음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맨유 최고의 유망주였던 그린우드가 맨유 잔류를 택할지 완적 이적을 택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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