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하마스 제거할 때까지 이스라엘 지원할 것”

유대교 명절 ‘하누카’ 리셉션
“‘반유대주의는’ 역겨운 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하누카 리셉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교 명절 ‘하누카’(빛의 축제) 리셉션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 지지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침묵은 공모”라며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후에 말했듯이, 유대인의 안전에 대한 나의 약속은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늘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의견을 같이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스라엘이 없으면 세계에 안전한 유대인은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몰아낼 때까지 군사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 전세계 여론이 하룻밤 사이에 바뀔 수 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확고한 대이스라엘 지지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인질들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끈질기게 일하고 있다”며 “나는 하마스에 억류된 나머지 인질들 모두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고조되는 반유대주의는 역겨운 일”이라며 “미국에는 증오를 위한 장소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대인 공동체 지도자들과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포함해 약 800명이 참석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해 20여 명의 연방 의원들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이자 유대인인 더글러스 엠호프도 참석했다.

mokiy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