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할 때 카드로 결제해야 매력"…北 상업시장에 부는 '현대화' 바람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2023. 12. 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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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젊은 청년들이 데이트할 때 드는 비용을 카드로 계산하는 것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는 탈북민의 증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황주희 고려대학교 공공정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12일 통일연구원 주최로 '평양의 도시 레짐 : 도시정치와 공간구성'을 주제로 열린 북한도시포럼에서 공개한 '노동신문으로 본 김정은 시대 평양의 상업공간 이해' 자료에서 이같은 탈북민의 전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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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환경 변화로 주민들의 인식에도 변화…백화점 상권이 유행 선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평양 제1백화점.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 북한의 젊은 청년들이 데이트할 때 드는 비용을 카드로 계산하는 것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는 탈북민의 증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황주희 고려대학교 공공정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12일 통일연구원 주최로 '평양의 도시 레짐 : 도시정치와 공간구성'을 주제로 열린 북한도시포럼에서 공개한 '노동신문으로 본 김정은 시대 평양의 상업공간 이해' 자료에서 이같은 탈북민의 전언을 소개했다.

황 연구위원은 북한의 상업분야에도 전산화가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으며, 이같은 주민들의 인식 변화도 카드 사용 빈도를 높이는 유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북한의 소비행태에도 '현대화,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황 연구위원은 평양의 상업시설 및 현황의 특징으로 전산화 추세 외에도 △국영상점 판매방식의 개선 △체인상점의 등장 △백화점 상권의 부활 등을 꼽았다.

이중 국영상점 판매방식의 개선에 대해 그는 "기존의 상점은 고객이 요청하면 판매원이 해당 물품을 꺼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으나 현재는 소비자가 자유롭게 상품을 고르고 판매원이 결제하는 '쇼핑'의 방식으로 변경됐다고 한다"라며 "이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체인상점의 등장에 대해서도 지난 2014년 처음 도입된 '황금벌 상점'이 평양 중심지역을 중심으로 확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화점은 과거에는 '전시'의 기능만 담당했으나 현재는 판매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수요에 맞는 물품 공급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황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특히 "북한에서 전시회, 평가회 등을 백화점과 종합상점에서 개최하면서 주민들의 유입을 확대하고 유통시장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라며 백화점 상권의 특징을 짚기도 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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