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기당해 원양상선 타는 男…"믿었던 공인중개사가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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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 피해로 큰돈을 잃고 원양 상선을 탈 예정이라는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1일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245회에는 전세 사기를 당했다는 A씨가 출연했다.
A씨는 "제 꿈이 파일럿이었는데 전세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돈이 없어) 보류됐다"며 "다른 청년들이 비슷한 사건으로 꿈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방송을 찾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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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 피해로 큰돈을 잃고 원양 상선을 탈 예정이라는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1일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245회에는 전세 사기를 당했다는 A씨가 출연했다. 그는 MC 서장훈, 이수근과 만나 "돈을 모으기 위해 원양 상선을 타기로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제 꿈이 파일럿이었는데 전세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돈이 없어) 보류됐다"며 "다른 청년들이 비슷한 사건으로 꿈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방송을 찾게 됐다"고 했다.
그는 "충남 천안에 직장을 구하고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내부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며 "그래서 회사 주변 전세를 알아봤는데 위험하지 않은 집이 없더라. 전부 대출로 차 있었다"고 회상했다.
A씨는 "당시 제 나이가 29세였고 관련 경험이 없어 공인중개사만 믿고 계약할 수밖에 없었다"며 "공인중개사에게 추천받아 한 집을 찾았고, 가격도 괜찮고 집도 넓어 계약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전세가 5800만원이었다. 그래서 청년 버팀목 전세 자금 대출을 4640만원 받아 그 집에 들어갔다"며 "그랬는데 1년 후 경매 통지서가 날아왔다"고 토로했다.
A씨는 "믿었던 공인중개사가 사기꾼이었다"며 "전세 대출도 만기 되면서 그걸 막으려고 카드론을 받았다. 그렇게 한 달에 300만원씩 빚을 갚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사연자는 착하고 선한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이 잘살고 행복해야 하는데, 오히려 이런 사람을 사기 타깃으로 삼으니까 문제"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사기 금액이 큰돈이다. 하지만 길게 남은 네 인생에서 금방 벌 수 있는 돈"이라고 응원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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