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다! 중고차 시장에 똘똘한 매물 쏟아져
연말을 맞은 중고차 시장에서 ‘갓성비’ 우위 모델들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중고차 거래 시장 점유율 1위인 엔카닷컴에 따르면 12월 국산차 및 수입차 주요 모델 시세는 전월 대비 0.96% 하락했다.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km, 무사고 차량 대상이다.
이 중 1000만원~2000만원 대에 구매 가능한 일부 소형, 준중형차 등 가성비 모델들은 시세 변동이 극히 적거나 미세한 상승 경향도 보였다. 찾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 더 뉴 아반떼 AD 1.6 스마트는 0.61%, 기아 스포티지 더 볼드 디젤 2.0 2WD 프레스티지는 0.10% 상승했다.
2000만원 중반대 가격에 구매 가능한 대형 세단 매물 역시 경쟁 우위 상품이다. 기아 K7 프리미어 2.5 GDI 노블레스의 시세는 0.25% 반등했다.
반면 3천만원 이상 대형 SUV는 시세 하락폭이 평균 보다 크게 나오고 있다. 쉐보레 트래버스 3.6 AWD 레드라인은 전월 대비 2.43%로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제네시스 GV80 3.5T 가솔린 AWD도 1.57% 하락했다.
수입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있는 독일계 컴팩트 세단과 일본 하이브리드 시세는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가장 많이 시세가 하락한 수입 SUV는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없는 ‘볼보 XC60’ 2세대 T6 인스크립션으로 전월 대비 3.16% 하락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12월은 연식 변경 등의 영향으로 차를 판매하려는 경향이 높아 가격이 하락해 구매 의향이 있는 경우 중고차를 마련하기 좋은 시기”라며 “반면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소형, 준중형 차는 지난 달에 이어 이 달에도 가격 방어가 이뤄지고 있어 올해가 가기 전 해당 차종 차량 판매를 염두 해 둔 소비자는 연말을 고려해 봄직 하다”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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