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아너상 첫 수상자는 `얼굴 없는 천사`…23년간 8억8000만원 기부

이상현 2023. 12. 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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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1%나눔재단은 'HD현대아너상' 첫 대상 수상자로 '얼굴 없는 천사'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HD현대아너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영웅을 발굴, 지원해 우리 사회 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HD현대1%나눔재단이 올해 새롭게 제정한 상이다.

재단 측은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기부를 이어오며, 우리 사회에 나눔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킨 점을 높이 평가해 '얼굴 없는 천사'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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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노송동 천사마을에 있는 '얼굴 없는 천사' 벽화의 모습. HD현대 제공
'얼굴 없는 천사'가 지난 2022년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 전달한 돼지저금통과 메시지. HD현대 제공

HD현대1%나눔재단은 'HD현대아너상' 첫 대상 수상자로 '얼굴 없는 천사'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HD현대아너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영웅을 발굴, 지원해 우리 사회 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HD현대1%나눔재단이 올해 새롭게 제정한 상이다.

재단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얼굴 없는 천사'를 비롯한 제1회 HD현대아너상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재단 측은 심사과정에서 비전·목표, 사회공헌 활동성, 공익 ·사회적 기여도, 사회문제 해결·헌신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익명으로 성금을 기부해 전주시 소외계층의 생계와 학업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본인의 정체를 철저히 숨긴 채 선행을 이어가고 있어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리며, 그가 23년동안 기부한 금액은 8억8000여만원에 달한다.

재단 측은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기부를 이어오며, 우리 사회에 나눔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킨 점을 높이 평가해 '얼굴 없는 천사'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상금 2억 원을 전주시에 전달, '얼굴 없는 천사'가 평소 밝혀온 뜻에 따라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사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재단은 최우수상 단체부문에 민간의료봉사단체인 '열린의사회'를, 개인부문에 소외계층을 위해 무료·반값 진료로 봉사해 온 의사 윤주홍 씨를 선정했다.

권오갑 HD현대1%나눔재단 이사장은 "HD현대아너상을 준비하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숨은 영웅들이 많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소외이웃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그들을 돕는 영웅들에 대한 지원도 이어 나감으로써 나눔의 선순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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