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장관 "하마스 마지막 요새 포위… 해체 직전"

[이-팔 전쟁] 하마스 대원 수백명 이스라엘군에 투항

[가자지구=AP/뉴시스] 1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접경 부근에서 이스라엘군 전차들이 기동하고 있다. 2023.12.12.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마지막 요새를 포위하고 가자지구에서 몰아내는데 거의 성공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의 마지막 요새를 포위했다"며 "수년간 우리와 싸우기 위해 준비해온 하마스 대대가 해체되기 일보직전"이라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최근 하마스 대원 수백 명이 이스라엘군에 투항했음을 알리며 "이는 '테러단체'(하마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갈란트 장관은 "항복하는 자는 목숨을 건질 수 있다"면서 "이미 체포된 이들 중에는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한 공격에 가담한 '테러리스트들'도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현지언론은 "투항한 하마스 대원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이 전쟁이 끝난 후 가자지구에 계속 머물지 않을 것이란 뜻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가자지구를 어떻게 관리할 지 여러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와 관련해서는 "전쟁은 목표(하마스 소탕)가 달성되면 끝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요구하고 말하는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 내각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미국이 하는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어 "미국이 우리를 도울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와의 인질 거래를 재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군사적 압력을 강화할수록 더 많은 인질 거래 제안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마스 측으로부터) 제안이 온다면 고려해볼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10월7일 이스라엘과의 전쟁 발발 이래 현재까지 최소 1만820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