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에 말라버린 아프리카…짐바브웨 코끼리 100마리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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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를 덮친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짐바브웨 국립공원에 있는 코끼리 100여마리가 떼죽음을 맞았다.
11일(현지시간)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은 "건기가 길어지면서 한때 풍부했던 황게 국립공원의 물웅덩이들이 진흙탕으로 변했다. 이미 최소 100마리 코끼리가 물 부족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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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를 덮친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짐바브웨 국립공원에 있는 코끼리 100여마리가 떼죽음을 맞았다.
11일(현지시간)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은 “건기가 길어지면서 한때 풍부했던 황게 국립공원의 물웅덩이들이 진흙탕으로 변했다. 이미 최소 100마리 코끼리가 물 부족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로이터도 “짐바브웨 국립공원에서 수십 마리의 코끼리가 갈증으로 죽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기후변화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가뭄으로 물 웅덩이가 말라 더 많은 코끼리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짐바브웨는 11월부터 3월까지 우기지만, 올해는 지금까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짐바브웨 기상청에 따르면 이 가뭄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IFAW 측은 “공원에서 104개의 태양열로 작동하는 지하수 펌프가 있으나 충분치 않았고, 기존에 있던 물웅덩이가 말라 야생 동물이 먹이와 물을 찾기 위해 먼 거리를 걸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황게 국립공원의 코끼리 개체 수는 4만5000마리이며, 다 자란 코끼리 한 마리는 매일 2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그러나 수자원이 줄어들며 충분한 물을 마실 수 없게됐다.
IFAW에 따르면, 코끼리 집단 폐사 현상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었다. 2019년 남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200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필립 쿠바우가 IFAW 전문가는 코끼리의 이러한 집단 폐사에 대해 “기후 변화로 인한 뿌리깊고 복잡한 문제 중 하나로 보아야 한다”며 “이 지역의 천원자원 보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짐바브웨 공원 및 야생동물 관리국은 코끼리 외에도 많은 동물들이 물과 먹이를 찾아 국립공원에서 인근 보츠나로 이동한다고 전했다. 환경보호 단체들은 물웅덩이를 메우거나 태양열 우물을 통해 물을 공급하려 노력 중이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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