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2나노경쟁…TSMC 우위에도 삼성·인텔 격차 축소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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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반도체(TSMC), 인텔, 삼성전자가 최첨단 '2나노미터'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가 인용한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TSMC가 글로벌 우위를 점하지만 삼성과 인텔도 다음 도약을 기회로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과 인텔은 TSMC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고객사들로부터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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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대만반도체(TSMC), 인텔, 삼성전자가 최첨단 '2나노미터' 반도체를 만들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도체 대기업들은 5000억달러 넘는 반도체 산업을 지배하기 위해 차세대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구동을 위한 2나노칩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FT가 인용한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TSMC가 글로벌 우위를 점하지만 삼성과 인텔도 다음 도약을 기회로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FT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TSMC는 이미 애플과 엔비디아를 포함한 일부 대형 고객사들에 2나노칩 시제품의 공정 테스트 결과를 보여줬다. 대량생산은 2025년 시작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역시 엔비디아를 포함한 기업고객사의 관심을 끌기 위해 2나노 시제품의 저가버전을 제공하고 있다고 FT 소식통들은 전했다.
헤지펀드 달톤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림 애널리스트는 FT에 "삼성은 2나노미터를 게임 체인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이 TSMC보다 공정전환을 더 잘 수행할지 의심을 받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컨설팅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 세계 첨단 파운드리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의 내부자들은 그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인텔은 아시아 경쟁사를 제치고 내년 말까지 차세대 칩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제품 성능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았다고 FT는 지적했다.
삼성과 인텔은 TSMC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고객사들로부터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FT는 전했다.
컨설팅 회사 RHCC의 최고 경영자인 레슬리 우는 "TSMC에만 의존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번스타인의 마크 리 아시아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요인이 효율성, 일정과 같은 요인에 비해 얼마나 유의미한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며 "비용, 효율성, 신뢰도 측면에서 TSMC는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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