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총련계 학교 '무단접촉' 영화인 조사‥권해효 씨 단체도

노재필 jaepil@mbc.co.kr 2023. 12. 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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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조선학교를 다룬 영화를 만들고 있는 영화인들이 통일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일부는 재일동포 차별을 다룬 영화 '차별'을 제작한 김지운 감독에게 지난달 조총련이 일본에서 운영하는 조선학교 인사들과 접촉하고도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위를 설명하라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또 영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를 만든 조은성 프로듀서와 영화인 권해효 씨가 대표인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에도 같은 내용으로 통일부 공문이 발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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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와 영화인 권해효 씨 [자료사진]

재일 조선학교를 다룬 영화를 만들고 있는 영화인들이 통일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일부는 재일동포 차별을 다룬 영화 '차별'을 제작한 김지운 감독에게 지난달 조총련이 일본에서 운영하는 조선학교 인사들과 접촉하고도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위를 설명하라는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또 영화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를 만든 조은성 프로듀서와 영화인 권해효 씨가 대표인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에도 같은 내용으로 통일부 공문이 발송됐습니다.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조총련 인사와 접촉하려면 통일부에 대북 접촉계획을 사전 신고해야 하며, 예상치 못하게 접촉하게 된 경우 사후 신고를 해야 합니다.

통일부는 "과거 북한주민 접촉과 관련하여 교류협력법의 적용이 다소 느슨하게 운용된 측면이 있다"며 "교류협력에 대한 법적 신뢰를 높여 국민들이 공감하는 지속 가능한 교류협력 여건을 마련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경위서 제출 요구를 받은 영화인과 민간단체는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없었던 일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조은성 프로듀서는 "재일동포 관련 다큐를 10년 이상 여러 편 만들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통일부 조치는 재일동포 관련 창작 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며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다시 살아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노재필 기자(jaepi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52297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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