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연일 "이낙연은 사쿠라"…비명계 "김민새 셀프디스"
허경진 기자 2023. 12. 12. 14:02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사쿠라'라며 재차 비난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신당론은 윤석열 검찰 독재의 공작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즉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쿠라는 벚꽃을 뜻하는 일본어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주로 정부·여당과 야합하거나 변절한 정치인을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
김 의원은 "정치인 이낙연은 검찰 독재와 치열하게 싸운 적 있나. 과연 싸울 생각은 있나"라면서 "민주당 덕으로 평생 꽃길 걸은 분이 왜 당을 찌르고 흔드나"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전 대표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집중하지 않고 당내 문제에 (비난을) 돌린다거나 정확하게 이 시대의 과제가 뭔지 알지 못하는 것이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는 김 의원이 과거 철새 행적을 보였다면서 역공에 나섰습니다.
김 의원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상황에서 탈당해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통합21에 합류한 바 있습니다.
윤영찬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은 노무현의 낮은 지지율을 이야기하며 정몽준이 치고 올라와 대선후보가 돼야 이회창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명분과 가치보다 현실을 선택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김 의원은 '김민새'(김민석+철새)라는 오명을 썼다"고 말했습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김민새'라는 별칭이 붙었던 분이 어느새 완전 친명(친이재명) 전사가 돼 있다"면서 "(이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은) '셀프 디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비판에 김 의원은 회견에서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고 당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제게 노 전 대통령은 '이회창 집권을 막기 위한 합리적 선택이고 충정이었다'고 자서전에 쓰셨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제 선택에는 민주당 정체성을 경시한 방법적 오류가 있었고, 저는 지난 20년간 깊은 반성과 사과를 거듭했다"면서 "과거 제 선택을 비판한 분이라면, 백배 더 강하게 이낙연 신당을 비판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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