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김오랑 중령 추모비 건립 반대한 군 당국, 여전히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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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2.12 군사 반란 당시 반란군에 의해 숨진 김오랑 중령(육사 25기)의 추모비가 육사 내 건립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육군은 다른 전사 및 순직자들과 형평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12일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013년 김 중령의 추모비 건립 등에 대해 국회에서 동의가 됐으나 국방부와 육사에서 이를 반대해서 성사되지 못했다는 지적에 "여러 차례 (추모비 건립이) 제기가 됐었고 당시 육사에서는 다른 전사나 순직자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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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2.12 군사 반란 당시 반란군에 의해 숨진 김오랑 중령(육사 25기)의 추모비가 육사 내 건립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육군은 다른 전사 및 순직자들과 형평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12일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013년 김 중령의 추모비 건립 등에 대해 국회에서 동의가 됐으나 국방부와 육사에서 이를 반대해서 성사되지 못했다는 지적에 "여러 차례 (추모비 건립이) 제기가 됐었고 당시 육사에서는 다른 전사나 순직자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2013년 국회에서는 김 중령에 대해 무공훈장 추서 및 추모비 건립안이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국방부가 이에 난색을 표한 바 있다.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김오랑 중령의 생전 계급인 소령에서 추모비를 세운 것이 6.25 전쟁 당시 활약했던 심일 소령 한 명인데, 김 중령이 이에 비견할 수 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추모비 건립 논의는 진척되지 못했고 박근혜 정부는 2014년 1월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서 뚜렷한 공을 세운 자에게 수여되는 무공훈장 대신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하는 보국훈장을 추서했다.
추모비의 경우 육사나 고인이 근무했던 특전사령부에 세워지지 않았고, 고향인 경남 김해시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김해 삼성초등학교에 흉상을 건립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김 중령의 추모비 건립과 관련, 다른 전사자나 순직자와 비교했을 때 김 중령만 추모비를 세우는 것이 형평에 맞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던 것이냐는 질문에 서우석 과장은 "육사에서는 6.25 전쟁 등에서 전사하신 분이 약 1400여 명 정도"라며 "그분들까지 다 고려해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가지 해석이나 평가가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되는데 제가 드린 말씀으로 갈음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2.12 군사 반란과 관련 "최근 영화를 통해서 12.12 군사반란에 대해서 국민적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국방부는 12.12 군사반란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과거와 같은 군사반란은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군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 가운데 국민의 힘으로 지켜 온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며 국가와 국민의 안녕을 위한 소임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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