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물리탐사 연구선 탐해2호, 25년 임무 마치고 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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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저자원 탐사와 연구에 기여한 탐사선 탐해2호가 25년 이상의 과학 임무를 마무리하고 퇴역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원장 이평구)은 국내 최초 물리탐사 전용 연구선 탐해2호를 마린리서치에 양여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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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한세희 과학전문기자)국내 해저자원 탐사와 연구에 기여한 탐사선 탐해2호가 25년 이상의 과학 임무를 마무리하고 퇴역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원장 이평구)은 국내 최초 물리탐사 전용 연구선 탐해2호를 마린리서치에 양여했다고 12일 밝혔다.
2천 85톤 규모 탐해2호는 건조 당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물리탐사 전용 연구선이었다. 1997년 3월 취항식 이후 매년 150일 이상 탐사 운항을 하며 대한민국 대륙붕 석유가스 탐사기술을 발전시켰다. 2000년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연근해 탐사에도 진출, 석유 탐사 분야 국내 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
소형 연구선이던 탐해호에 이어 탐해2호가 취역해 탐사 영역이 확장되면서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청정에너지 가스하이드레이트의 기초 연구도 시작됐다. 2005년부터 동해 울릉분지 남서부 해역에서 물리탐사를 실시한 결과, 2007년 세계 5번째로 해저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 채취 및 부존을 확인했다.
탐해2호는 전국 연안에 퍼져있는 바다골재 부존 특성 조사를 실시하면서, 변산반도와 신안, 경기만, 거제, 통영 등 서해와 남해의 지질과 지형을 조사했다.
또 탐해2호는 ▲국내 대륙붕 추가 유망구조 확보를 위한 정밀 탐사기술 ▲이산화탄소 해저 지중저장 및 울릉분지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의 핵심 기술인 4D 모니터링 탐사기술 확보 ▲독도 해저지형 및 지반조사 등의 성과를 올렸다.
탐해2호는 25년이 지나며 노후화된데다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3차원 해저자원 탐사를 수행하기에는 성능과 효율이 낮아 이번에 퇴역했다. 지질자원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표준지침(무상양여)에 따른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탐해2호를 해양 탐사 및 측량 기업 마린리서치에 양도했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탐해2호는 대한민국의 해저 에너지 자원 탐사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최초의 물리탐사연구선으로 역사적·과학적 의미와 가치가 있다"라며 "탐해2호의 정신을 이어받은 탐해3호를 통해 세계 해저 에너지 자원 확보와 해양탐사 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탐해2호를 잇는 6천 926톤급 탐사선 탐해3호는 내년 5월 취항한다. 탐해3호는 주로 ▲해저지층구조 및 해저자원 유망지층과 부존 특성 등을 파악하는 3차원 해저물리탐사 ▲시간에 따른 지층 변화를 탐지해 석유가스의 분포를 규명하고 이산화탄소 해저 지중 저장소 선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해양 탄성파 4차원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세계 대륙붕과 극지 등 글로벌 모든 해역을 누비며 해저 에너지 자원 탐사와 해양지질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세희 과학전문기자(hah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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