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서승재, BWF 선정 ‘올해의 선수’ 동시 석권···한국 배드민턴 20년 만에 경사
안세영(21)과 서승재(26·이상 삼성생명)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안세영과 서승재는 지난 1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시상식에서 각각 올해의 여자 선수상,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았다.
국제배드민턴연맹(IBF) 시절에는 남녀를 통합해 ‘올해의 선수’를 선정, 말레이시아의 배드민턴 전설 에디 총의 이름을 딴 에디 총상을 시상했고 한국 선수로는 2002년 김동문, 2003년 혼합복식 세계 1위였던 김동문-라경민이 공동 수상한 바 있다.
이후 BWF로 전환한 뒤 2008년부터는 남자와 여자 부문을 나눠 시상하고 있다. 한국 선수가 수상한 것은 안세영과 서승재가 최초다. 2011년 남자복식 세계 최강이었던 이용대-정재성이 남자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당시 단식 최강이었던 리총웨이(말레이시아)에 밀려 수상은 하지 못했다. 배드민턴을 대표하는 국제연맹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한국 선수가 뽑힌 것은 김동문과 라경민 이후 안세영과 서승재가 처음이고 유일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배드민턴은 다시 전성기로 올라섰음을 이번 남녀 공동 수상을 통해 다시 확인했다.
안세영은 올해 기념비적인 시즌을 보냈다. 평가 기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6개 대회에 나가 11차례 우승했다. 전영오픈, 세계선수권대회,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고 한국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7년만에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안세영은 시상식에서 “힘든 한 해였지만 완벽한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아직 어리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앞으로 더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서승재는 혼합복식과 남자복식 두 부문에서 모두 크게 활약해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혔다.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세계랭킹 3위, 강민혁(삼성생명)과 함께 하는 남자 복식에서는 세계랭킹 6위를 기록하고 있다. 3월 전영오픈에서 혼합복식 준우승,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혼합복식 동메달을 수확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 한국 배드민턴의 대표 얼굴이었던 이용대처럼 복식 2개 종목에서 대활약하고 있는 서승재는 이용대도 끝내 받지 못한 이 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확실한 얼굴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서승재는 “나 혼자만이 아니라 파트너들과 함께 이룬 성과다. 전에는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 이제 달라졌다.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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