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세상에 단 8마리...36년만에 태어난 희귀 핑크 악어
최혜승 기자 2023. 12. 12. 13:53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동물원에서 온몸이 분홍빛인 희귀 백변종 악어가 태어났다.
12일 CBS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랜도의 악어공원 ‘게이터랜드’에서 지난 7일 백변종 악어 한 마리가 부화했다. 백변종 악어의 탄생은 미국 루이지애나 늪지대에서 백변종 악어 둥지가 발견된 이후 36년 만이다. 이 악어는 암컷으로 무게 약 96g, 길이는 49㎝다.
백변종은 흔히 알고 있는 백색증(알비노)과는 구별된다. 백색증은 색소가 완전히 소멸해 눈까지 붉은색으로 나타나지만, 백변종은 눈에 색소나 몸에 무늬가 부분적으로 남아있다. 이번에 태어난 새끼 악어는 색소와 무늬가 없이 태어나 혈액 색깔이 피부에 비쳐 몸이 분홍빛으로 보이며, 푸른색의 반짝이는 눈을 갖고 있다.
백변종 악어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 8마리 밖에 보고되지 않은 희귀종이다. 특히 사육 환경에서 태어난 백변종 악어는 게이터랜드가 처음이라고 한다.
백변종 악어는 햇볕에 민감하다. 이에 게이터랜드는 악어의 건강 상태와 발육 과정을 더 지켜본 뒤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백변종 새끼 악어는 닭고기 조각과 보충제를 섭취하며 양호한 건강 상태라고 한다.
게이터랜드는 백변종 악어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이 악어의 이름을 공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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