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엔 꼭 사야 해”…매일 오픈런 벌어지는 케이크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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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잠실 롯데월드몰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 30분이 되자마자 지하 1층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인근에 거주한다는 30대 A씨는 "저녁에 친구들과 송년 모임이 있다. SNS를 검색해보니 딸기밭 케이크가 유명하다고 해 사러 왔다"며 "생딸기가 가득 박혀 맛있을 것 같고, 비주얼이 좋아 '인스타 감성'까지 채울 수 있을 듯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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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앞세운 연말 케이크
조기 예약 마감, 오픈런까지
SNS 비주얼·가성비 다 잡아
12일 잠실 롯데월드몰 개점 시간인 오전 10시 30분이 되자마자 지하 1층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개장과 동시에 서둘러 갔지만 이미 30여명이 줄을 서 있었다. 이후 뒤로도 40여명이 더 길게 대기줄을 만들었다.
이들의 시선은 모두 딸기 케이크에 꽂혀 있었다. 매일 일찌감치 품절돼 ‘오픈런 케이크’로 불리는 키친205 ‘딸기밭 케이크’를 사려는 사람들이다.
산지 직송의 신선한 생딸기와 100% 동물성 생크림으로 만든 이 딸기밭 케이크는 매주 특정 요일, 특정 시간에 포털로 예약 구매가 가능하다.
예약에 실패하면 현장 오픈런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오자 부쩍 대기줄이 길어졌다.
인근에 거주한다는 30대 A씨는 “저녁에 친구들과 송년 모임이 있다. SNS를 검색해보니 딸기밭 케이크가 유명하다고 해 사러 왔다”며 “생딸기가 가득 박혀 맛있을 것 같고, 비주얼이 좋아 ‘인스타 감성’까지 채울 수 있을 듯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키친205 외에도 라프레플루트의 딸기 케이크, 제주 하멜 치즈 케이크 등도 대표적인 ‘오픈런 케이크’에 꼽힌다.
스마일 마크로 유명한 노티드의 케이크도 인기다. 노티드가 지난달 24일 카카오 예약하기를 통해 공개한 크리스마스 한정판 케이크 7종은 사전예약 당일부터 현대아울렛 송도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백화점 인천점, AK 플라자 홍대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5개 매장의 예약이 마감됐다.
이후 카카오톡 예약하기 오픈 7일만인 지난달 30일 주문 1만 개를 돌파하며 준비 수량이 모두 동났다.
이달 4일부터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매 예약을 오픈한 대전 성심당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역시 상당수가 이미 품절됐다.
특히 인증 욕구가 강한 젊은 층 사이에서는 SNS에 올릴 만한 강렬한 비주얼이 맛 만큼이나 중요하다. 케이크 디자인이 갈수록 더 화려해지고 독특해지는 이유다.
여기에 최근에는 ‘가성비’라는 조건이 하나 더 붙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작은 사치를 앞세운 스몰 럭셔리 트렌드와 함께 20만~30만원대 호텔 케이크를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올해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케이크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고물가에 지친 만큼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지갑을 열고 싶은 것.
키친205 딸기밭 케이크의 가격은 1호 4만2000원, 미니 사이즈 2만9500원이고, 노티드 케이크 7종의 가격은 2만1000원대부터 시작한다. 성심당도 2만~4만원대 케이크를 판매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SNS에서는 케이크 인증샷 열풍이 분다”면서 “올해는 고물가로 시름하는 소비자가 많아 인스타 감성과 착한 가격,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채우는 케이크가 인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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