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짐 로저스 "한국 경제, 규제 너무 많다"

박지운 2023. 12. 1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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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3대 투자자 중 한 명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한국엔 경제 규제가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선 불필요한 규제들이 모두 사라져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박지운 기자가 로저스 회장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한반도 통일 문제를 비롯해 한국 경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던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회장.

로저스 회장은 오랜 기간 경제 규제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왔는데,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도 역시 '규제가 너무 많은 점'이라 답했습니다.

<짐 로저스 / 로저스홀딩스 회장> "한국 경제가 전 세계에서 가장 규제가 많은 경제라고들 합니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이들이 제게 중국이 한국보다 사업을 하기 좋다고 말하곤 합니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공매도 금지 조치에 대해서도 '과잉 반응'이라 지적했습니다.

다만 주식을 빌리지 않고 파는 불법 무차입 공매도는 확실하게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짐 로저스 / 로저스홀딩스 회장> "공매도 제도는 좋은 겁니다. 공매도를 금지할 게 아니라 제대로 규제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한국 정부가 과잉반응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식 양도세, 법인세 논란 등엔 '대체로 과세에 반대하는 편'이라 밝혔습니다.

<짐 로저스 / 로저스홀딩스 회장> "정치인들은 세금을 좋아합니다. 더 많은 예산을 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대부분 세금 징수에 반대하는데, 세금은 대부분 생산적이지 않고,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 경제가 통일이라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불필요한 규제가 없어져야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짐 로저스 / 로저스홀딩스 회장> "한국을 위한 가장 주요한 제안은 그런 모든 규제를 없애라는 겁니다. 한국은 이미 큰 무역국가지만, 만약 더 개방적인 경제였다면 더 큰 무역국가로 성공했을 겁니다."

미국의 긴축 기조와 세계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인플레이션이 찾아오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짐 로저스 / 로저스홀딩스 회장> "한동안 금리 인상은 없겠지만 몇 년 동안 돈을 많이 찍고 빌렸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돌아올 거고, 그때 다시 금리를 올려야 할 겁니다. 세계가 항상 작동해온 방식이에요."

지금처럼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선, 투자자들이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로저스 회장 본인은 주식보단 원자재를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짐 로저스 / 로저스홀딩스 회장> "농산물 가격이 지난 몇 년 동안 크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 시장은 바이러스와 부동산 버블 때문에 하락했습니다. 나는 우즈베키스탄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전 세계에 저렴하면서도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주식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끝으로 로저스 회장은 한국 청년들에게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짐 로저스 / 로저스홀딩스 회장> "자녀와 모든 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중이에요. 자신의 열정을 찾아내고, 다른 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한다고 해도 그대로 해라. 당신이 맞아요. 당신은 맞는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짐로저스 #로저스홀딩스 #경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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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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