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3회 김치 먹으세요…비만 발병률 12% 낮아집니다

홍성욱 김치기능성연구단 단장 연구진

지난해 11월 22일 김치의 날에 열린 김장 나눔 행사에서 김치를 담그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 연구진은 최근 김치를 먹으면 체중 감소와 항비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뉴스1

김치를 먹으면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김치의 항비만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홍성욱 세계김치연구소 김치기능성연구단장과 신상아 중앙대 교수 공동 연구진은 12일 매일 김치를 먹으면 비만 발병률이 12% 가량 낮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제공하는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KoGES) 데이터를 분석해 2004년부터 2016년까지 13년 간 식사 패턴과 신체 정보의 관계를 추적했다. 그 결과, 김치를 매일 2~3회 먹는 경우 1회 미만으로 먹었을 때보다 체질량 지수가 약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 지수는 비만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수치가 높을 수록 비만에 가깝다고 본다.

이미 비만이었던 남성이 김치를 지속적으로 먹는 경우에는 몸무게 감소 효과도 나타났다. 40세부터 69세까지 11만5726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김치 섭취와 몸무게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매일 1~3회 김치를 먹는 남성은 비만 발병률을 12%가량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치 종류에 따라서는 배추 김치가 남성의 비만 발병률을 10% 낮췄고, 깍두기는 남성에서 8%, 여성에서 11% 가량 비만 발병률을 낮추는 효과가 나타났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 소장은 “김치 섭취 시 항비만 효과가 있음을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며 “관련 분야 연구진과 협력해 임상시험 연구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푸드앤 펑션’과 ‘비엠제이 오픈’에 지난 2월 소개됐다.

참고자료

Food & Function, DOI: https://doi.org/10.1039/D2FO03900A

BMJ Open, DOI: https://doi.org/10.1039/d2fo0390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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