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MVP도 감격한 3할 유격수의 품격, 새 목표도 정해졌다 '골글&FA'

이선호 2023. 12. 12. 13: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품격있는 2위였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28)는 2023시즌 데뷔 이후 가장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두 차례의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은 실패했으나 유격수로 첫 규정타석 타율 3할(.301)에 성공했다.

박찬호는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리(136안타) 3홈런 52타점 73득점 30도루 출루율 .356, 장타율 .378을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가한 박찬호./OSEN DB
박찬호가 유격수 부문에서 수상한 오지환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OSEN DB

[OSEN=이선호 기자] 품격있는 2위였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28)는 2023시즌 데뷔 이후 가장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두 차례의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은 실패했으나 유격수로 첫 규정타석 타율 3할(.301)에 성공했다. KBO 수비상에서 LG 트윈스 오지환과 함께 유격수 부문에서 공동 수상했다. 자타공인이 인정하는 유격수가 된 것이다. 

지난 11일 2023 골든글러브 시상식 유격수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154표를 얻은 1위 오지환에 이어 120표를 받았다. 올해는 유격수 부문이 가장 치열했다. 오지환은 126경기 타율 2할6푼8리(113안타) 8홈런 62타점 65득점 16도루 출루율 .372, 장타율 .396을 기록했다. 수비율 .970, 실책 14개다. 

박찬호는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리(136안타) 3홈런 52타점 73득점 30도루 출루율 .356, 장타율 .378을 기록했다. 수비율 .973, 실책 14개. 타율과 안타는 박찬호가 많았고 타점과 OPS는 오지환이 앞섰다. 오지환은 29년만의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이라는 점에서 프리미엄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KIA 박찬호./OSEN DB

오지환이 수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도 박찬호는 멋스러운 정장을 입고 시상식에 참가했다. "2위 품격을 지키기 위해 왔다. 오지환 선배와 몇 달 내내 계속 같이 언급이 됐다. 이제 나도 내가 생각하던 선수에 한 발 다가섰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내가 끊임없이 언급된 선수로서 같이 자리를 빛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자체만으로도 즐겁다”라고 말했다.

수상무대에 오른 오지환도 "너무 멋있는 친구인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어리지만 제가 배워야 하는 존경심이 좀 들어요. 사실 후배지만 배울 거는 정말 배워야 된다고 생각한다. 찬호한테도 야구장에서도 많이 질문해보고, 찬호가 또 3할을 쳤던 선수니까 야구적인 것도 많이 물어보고 할 생각입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박찬호는 이제 유격수 톱클래스 유격수 반열에 올랐다. 올해도 오지환이 우승 프리미엄이 아니었다면 수상 가능성이 있었다. 골든글러브는 반드시 이루어야 할 목표가 되었다. 내년 시즌에도 3할 유격수 자리를 지킨다면 첫 수상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실적을 인정받아 연봉도 올해 2억 원에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KIA 박찬호./OSEN DB
KIA 박찬호./OSEN DB

더 큰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2025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어 대박에 도전할 수 있다. 올해처럼만 두 시즌을 보낸다면 후한 FA 계약을 따낼 수 있다. KIA는 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박찬호를 2차 5라운드로 지명했다. 타격보다는 수비를 보고 낙점했다. 부단한 노력으로 두 번의 도루왕에 오르더니 3할타자까지 됐다. 그리고 팀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보배같은 존재가 되었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박찬호를 보는 것도 즐거운 관전포인트이다.  /sunny@osne.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