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영화 <3일의 휴가>
2023. 12. 12. 13: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미디와 감동의 성공적인 레시피영화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3일간 딸의 옆으로 휴가를 온 엄마 '복자'와 교수 일을 그만둔 뒤 엄마의 레시피로 시골 집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의 이야기를 다룬 힐링 판타지 영화다.
엄마를 홀로 둔 자신을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딸이 안타깝지만 진주와 대화도, 접촉도 할 수 없는 복자에게는 오직 3일 동안 딸의 모습을 눈에 담아오는 것만 허락된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미디와 감동의 성공적인 레시피
영화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3일간 딸의 옆으로 휴가를 온 엄마 ‘복자’와 교수 일을 그만둔 뒤 엄마의 레시피로 시골 집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의 이야기를 다룬 힐링 판타지 영화다.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님은 어머님을 보거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휴가 동안 좋은 기억만 담고 오시면 됩니다.” 죽은 지 3년째 되는 날, ‘복자’(김해숙)는 하늘에서 3일간의 휴가를 받아 신입 ‘가이드’(강기영)와 함께 지상에 내려온다. 미국 명문 대학교 교수인 자랑스러운 딸을 볼 생각에 설레던 마음도 잠시, 돌연 자신이 생전에 머물던 시골집으로 돌아와 백반 장사를 시작한 ‘진주’(신민아)의 모습에 복자는 당황한다. 엄마를 홀로 둔 자신을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딸이 안타깝지만 진주와 대화도, 접촉도 할 수 없는 복자에게는 오직 3일 동안 딸의 모습을 눈에 담아오는 것만 허락된다.
2019년 신하균·이광수 주연의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던 육상효 감독의 ‘가족’을 향한 따스한 시선이 이번 영화에도 담겨 있다. <7번방의 선물>(각색), <82년생 김지영>(각본)부터 드라마 <신성한, 이혼>에 이르기까지 특유의 휴먼 드라마를 선보인 유영아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대한민국 영화·드라마 속 엄마 역할로 다채로운 색깔의 모성애를 보여준 40여 년 관록의 김해숙이 이번 작품을 통해 신민아와 모녀로 처음 호흡을 맞춘다. 세파에 시달리며 만들어진 회한 가득한 눈빛을 김해숙만큼 잘 연기해낼 사람이 있을까.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지만, 장성한 자식에게 연락 한 번 하기가 힘든 우리네 많은 엄마들 모습 그대로다.
2019년 신하균·이광수 주연의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던 육상효 감독의 ‘가족’을 향한 따스한 시선이 이번 영화에도 담겨 있다. <7번방의 선물>(각색), <82년생 김지영>(각본)부터 드라마 <신성한, 이혼>에 이르기까지 특유의 휴먼 드라마를 선보인 유영아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대한민국 영화·드라마 속 엄마 역할로 다채로운 색깔의 모성애를 보여준 40여 년 관록의 김해숙이 이번 작품을 통해 신민아와 모녀로 처음 호흡을 맞춘다. 세파에 시달리며 만들어진 회한 가득한 눈빛을 김해숙만큼 잘 연기해낼 사람이 있을까.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지만, 장성한 자식에게 연락 한 번 하기가 힘든 우리네 많은 엄마들 모습 그대로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갯마을 차차차> 등 전원 배경의 최근작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신민아가 백반집을 운영하는 ‘진주’ 캐릭터를 맡아 김해숙과 실제 모녀 같은 관계를 입체적으로 연기한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를 응원하는 멘토로 따스한 감동을 전했던 강기영이 <3일의 휴가>에서는 ‘복자’의 특별한 휴가를 돕는 ‘가이드’ 역으로 유쾌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막 일을 시작한 듯 열정이 넘치고 규칙을 지키려는 FM 같은 모습도 있으나, 진주를 지켜보며 속상해 하는 복자의 감정에 공감하는 정 많은 면모도 지녔다.
특히 복자의 오랜 친구인 ‘춘분’ 역의 차미경이 눈에 띈다. 복자의 과거를 진주에게 들려주는 극중 전달자로 분해 자연스러운 사투리와 함께 깊은 내공을 보여준다. 춘분의 다정다감한 아들 ‘용식’ 역 박명훈, ‘젊은 복자’ 역으로 출연한 배우 배해선 등 충무로에서 맹활약하는 배우들도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복자의 오랜 친구인 ‘춘분’ 역의 차미경이 눈에 띈다. 복자의 과거를 진주에게 들려주는 극중 전달자로 분해 자연스러운 사투리와 함께 깊은 내공을 보여준다. 춘분의 다정다감한 아들 ‘용식’ 역 박명훈, ‘젊은 복자’ 역으로 출연한 배우 배해선 등 충무로에서 맹활약하는 배우들도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코믹 판타지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김해숙과 강기영의 코믹 케미스트리 때문에 처음엔 무척 발랄하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복자와 진주 두 모녀의 과거 갈등, 서로의 애처롭고 안타까운 감정을 들여다보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눈물샘을 자극한다.
시골 집에 내려와 음식을 해먹으며 힐링하는 장면들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떠올리게 하지만 <3일의 휴가>에서는 ‘음식’ 자체보다는 모녀의 ‘기억’에 집중한다. 무를 만두소에 넣어 단맛을 곁들인 만두, 갓 만들어 김이 피어오르는 수제 두부, 한 솥 가득 끓여 낸 잔치국수 등 음식 또한 조리 과정까지 기교나 컬러감을 살리기보다 엄마 ‘복자’의 레시피를 떠올리며 추억의 맛을 찾아가는 과정에 중점을 둔 듯 보인다. 육상효 감독이 “이 영화는 부모님 전화 안 받는 자식들, 그들을 위한 영화다”라고 밝힌 만큼, 영화를 보고 나면 소원했던 부모님께 전화를 하고 싶어진다. 러닝타임 105분.
시골 집에 내려와 음식을 해먹으며 힐링하는 장면들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떠올리게 하지만 <3일의 휴가>에서는 ‘음식’ 자체보다는 모녀의 ‘기억’에 집중한다. 무를 만두소에 넣어 단맛을 곁들인 만두, 갓 만들어 김이 피어오르는 수제 두부, 한 솥 가득 끓여 낸 잔치국수 등 음식 또한 조리 과정까지 기교나 컬러감을 살리기보다 엄마 ‘복자’의 레시피를 떠올리며 추억의 맛을 찾아가는 과정에 중점을 둔 듯 보인다. 육상효 감독이 “이 영화는 부모님 전화 안 받는 자식들, 그들을 위한 영화다”라고 밝힌 만큼, 영화를 보고 나면 소원했던 부모님께 전화를 하고 싶어진다. 러닝타임 105분.
[글 최재민 사진 ㈜쇼박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08호(23.12.12) 기사입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08호(23.12.12) 기사입니다]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MBN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장제원 ″날 밟고 총선 승리해 윤 정부 성공시켜줘″…불출마선언
- '인력난' 공수처, 공개채용 들어간다…검사2명·수사관2명
- 에이티즈, 2024 월드투어 ‘투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 개최(공식)
- 서울대 캠퍼스서 40대 배달기사 사망…마을버스와 충돌
- 바이든 ″트럼프는 이 나라에 위협″…트럼프 '독재자' 발언 거론
- '서울의 봄' 분노에…전두환 호 딴 '일해공원'도 수면 위로
- ″남성 둘과 동거한 한인 여성″…35년전 쓰레기 수거함에서 발견
- '현실판 오징어게임' 상금 60억 주인공은? 50대 이민 심사관
- ″포기하고 항복하라″…전쟁에 지친 가자지구 주민, 하마스에 반기
- 10년 전 '퇴치국' 인증 받았지만…홍역 환자 8명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