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점령한 우크라 땅에서도 대선 투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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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러시아 선거 당국은 '병합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도 대선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2022년 2월)한 지 만 7개월만인 지난해 9월 말 점령한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헤르손주, 자포리자주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해 이들을 러시아 영토로 편입 병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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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러시아 선거 당국은 ‘병합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도 대선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은 러시아 중앙선거위원회가 2014년 병합된 크림반도 뿐만 아니라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등 4개 지역에서도 투표를 진행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2022년 2월)한 지 만 7개월만인 지난해 9월 말 점령한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헤르손주, 자포리자주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해 이들을 러시아 영토로 편입 병합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방 의회의 병합안을 최종 서명하면서 이들 우크라 4개주 내에 러시아군이 점령하지 못한 지역이 있더라도 주 전체가 러시아 주가 된다고 말했다.
점령된 지역에 한해 실시된 병합 찬반 주민투표는 찬성률이 90%에 이르렀다. 우크라와 서방 국가들은 주민투표 자체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찬성률도 믿을 수 없다고 말해왔다.
우크라이나는 점령된 우크라 지역에서 대선투표를 조작하려고 한다며 러시아를 비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강제 병합한 지역에서의 투표는 무효”라며 국제사회에 러시아를 규탄하고 관련자들을 제재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는 내년 3월 17일 치러질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성공한다면 2030년까지 임기가 6년 더 연장된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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