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감염질환 등급 ‘2급→3급’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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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발진성 감염질환인 '엠폭스(MPOX)'의 법정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3급으로 하향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엠폭스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해 당장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며 "전문가 판단에 따라 등급을 낮추고, 효율적인 관리와 전파차단을 위해 감염양상이 비슷한 성매개감염병과 묶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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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발진성 감염질환인 ‘엠폭스(MPOX)’의 법정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3급으로 하향된다. 반면 성매개감염병인 매독은 감염병 등급이 4급에서 3급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12일 질병관리청과 보건당국에 따르면 감염병 신고를 위한 진단기준 개정에 따라 엠폭스의 감염병 등급은 2024년 1월1일부터 결핵‧수두 등과 같은 2급에서 파상풍‧B형간염 수준인 3급으로 한단계 낮아진다.
질병청 관계자는 “엠폭스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해 당장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며 “전문가 판단에 따라 등급을 낮추고, 효율적인 관리와 전파차단을 위해 감염양상이 비슷한 성매개감염병과 묶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임질‧매독‧연성하감 등을 성매개감염병으로 구분한 후 표본감시감염병으로 관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월24일 기준 국내 엠폭스 확진환자 특성을 살폈을 때, 확진환자 155명 가운데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된 환자는 약 140명이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1958년 코펜하겐 국립혈청연구소가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한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증상은 두창(1급 감염병)과 비슷하나 그 정도는 더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에 따르면 엠폭스 발병 시 발열‧오한‧림프절부종‧근육통‧두통‧기침‧가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보통 1∼4일 후에 얼굴이나 입 등에 발진이 나타난다. 감염 후 대체로 2∼4주 지나면 완치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제외하면 대부분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만으로도 완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매개감염병으로 분류되는 ‘매독(Syphilis)’은 내년부터 기존 4급에서 3급으로 올라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 대상으로 바뀐다.
질병청 관계자는 “매독 자체가 다른 성매개감염병보다 중증으로 진행될 우려가 크다”며 "지금까지도 지정된 기관을 통해 표본감시가 잘 이뤄져 왔지만, 발생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제대로 대응하고자 등급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등급 상향에 따라 매독의 신고범위에는 기존 1기·2기·선천성 등 3가지 종류 이외에 3기와 조기 잠복 매독까지 포함된다. 매독은 임상 증상에 따라 1∼3기 매독, 잠복 매독(조기·후기), 선천성 매독 등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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