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노조, ‘노조 결성 방해’ 현대차 신고…사측 “사실 아냐”
“정당한 몫 위한 싸움 대신 입 다물기 바라” 주장
현대차 측은 “노조 가입 여부 선택 가능” 부인
현대차와 혼다, 폴크스바겐의 미국 노동자들이 노조 결성을 불법적으로 방해 받았다며 미 노동당국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혼다(인디애나주 공장)와 현대차(앨라배마주 공장), 폴크스바겐(테네시주 공장) 등 3개사가 노동자들의 UAW 결성을 무력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자동차 회사들이 UAW 노조 논의를 막고, 이를 주도한 사람에 차별을 가하고 있다”며 “이들 회사는 자동차 노동자들이 정당한 몫을 위해 싸우는 대신 자리에 앉아 입을 다물기를 바라며 위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UAW는 혼다 경영진이 인디애나주 공장의 친노조 활동 노동자들을 감시해왔다고 주장했다.
폴크스바겐 테네시주 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이 노조에 관해 얘기하지 못하도록 위협하고, 업무시간 외 업무와 무관한 공간에서조차 노조 홍보물을 배포하거나 노조 이슈를 논의하는 것을 불법적으로 막으려 했다고 UAW는 설명했다.
현대차 앨라배마주 공장은 업무 외 시간에 업무 공간이 아닌 곳에서 경영진이 불법적으로 노조 홍보물을 압수 및 폐기하거나 반입을 금지했다고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UAW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앨라배마주 공장 직원들은 법적 권리에 따라 노조 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면서 “이는 지난 2005년 우리 공장이 설립된 이후 쭉 이어져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미국 내 무(無) 노조 자동차 제조 사업장을 상대로 한 UAW의 노조 결성 캠페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UAW는 지난달 17일 자동차 대형 3사 동시 파업 끝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3개사가 4년간 임금 25%를 인상하는 임금 협상안에 찬성하도록 만든 바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파업 승리의 여세를 몰아 도요타, 혼다, 현대차 등 13개 제조사 공장 노동자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캠페인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김수정 기자 k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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