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강원 산간 70cm 폭설...동해안 230mm 기록적 폭우
[앵커]
강원지역에는 12월에 이례적으로 기록적인 폭우와 폭설이 동시에 쏟아졌습니다.
산간에는 70cm 넘는 많은 눈이 쌓였고 동해안은 장마철처럼 200mm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발 830m 대관령 정상 일대가 온통 하얀 눈으로 덮였습니다.
순백의 겨울옷으로 갈아입은 나뭇가지마다 탐스러운 눈꽃이 피어났습니다.
강원 산간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틀 동안 70cm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김수연 / 수원시 영통동 : 눈 소식을 듣고 이렇게 한걸음에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눈이 와서 기분 좋고 조금 이따가 선자령에 올라가면 정말 멋진 설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폭설이 쏟아진 산간지역과 달리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는 장마철처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삼척에는 사흘 동안 23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강릉과 속초 등도 100mm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대관령과 강릉, 동해, 태백은 기상관측 이후 12월 하루 기준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강원지역에는 12월 사상 첫 호우특보가 내려졌고 호우특보와 대설특보가 함께 발령된 것도 처음입니다.
12월 유례없는 폭우와 폭설의 원인은 고온 현상 속에 저기압이 많은 수증기를 몰고 온 데다 강원 영동의 지형적 효과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함인화 /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 최근 기온이 높은 가운데 저기압에 동반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상층의 찬 공기와 만나 대기 불안정이 강해져 많은 비가 내렸고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많은 비와 눈으로 인해 인제 31번 국도와 삼척 416번 지방도에서는 낙석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산간도로를 중심으로 내린 눈비가 얼어붙는 곳이 많겠다며 운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김동철
그래픽:최재용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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