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물리탐사 연구선 ‘탐해2호’ 27년만에 퇴역

문세영 기자 2023. 12. 1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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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간 해저자원을 탐사해온 국내 최초 물리탐사 연구선 '탐해2호'가 임무를 완료하고 민간기업으로 소유가 넘어갔다.

 국내 대륙붕 추가 유망구조 확보를 위한 정밀 탐사기술, 이산화탄소 해저 지중 저장 및 울릉분지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 핵심기술인 4D 모니터링 탐사기술 확보, 독도 해저지형 및 지반조사 등을 통해 탐해2호는 한국 해저물리탐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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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 동해 해저 가스하이드레이트 채취 등 성과
2019년 독도 지반 조사를 마친 탐해2호가 복귀하고 있다. 지질자원연 제공.

27년간 해저자원을 탐사해온 국내 최초 물리탐사 연구선 ‘탐해2호’가 임무를 완료하고 민간기업으로 소유가 넘어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8일 마린리서치(주)에 탐해2호를 양여했다고 12일 밝혔다. 

탐해2호는 1997년 3월 취항식 이후 매년 150일 이상 탐사 운항을 해온 국내 최초 물리탐사 전용 연구선이다. 국내 대륙붕 석유가스 탐사기술을 발전시켰고, 2000년에는 동남아시아 연근해 탐사에 진출했다. 국내 해저자원 탐사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미래 청정에너지 가스하이드레이트의 기초 연구가 시작된 것도 탐해2호가 탐사영역을 확장한 덕분이다. 2005년부터 동해 울릉분지 남서부 해역에서 물리탐사를 실시했고 2007년 세계 다섯 번째로 해저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을 채취했다. 

2007년 세계 5번째로 탐해2호가 실물 채취한 가스하이드레이트가 연소하고 있다. 지질자원연 제공.

전국 연안에 퍼져있는 바다골재 부존 특성 조사를 실시하면서 변산반도, 신안, 경기만, 거제, 통영 등 서해와 남해의 지질과 지형도 조사했다. 국내 대륙붕 추가 유망구조 확보를 위한 정밀 탐사기술, 이산화탄소 해저 지중 저장 및 울릉분지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 핵심기술인 4D 모니터링 탐사기술 확보, 독도 해저지형 및 지반조사 등을 통해 탐해2호는 한국 해저물리탐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탐해2호는 노후화된 상태이며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3차원 해저자원탐사를 수행하기에는 성능과 효율이 낮아 9월 4일 마지막 탐사를 마치고 지난 8일 퇴역했다. 지질자원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표준지침(무상양여)에 따른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마린리서치에 탐해2호를 양도했다.

지질자원연은 2024년 5월 6000톤급(6926톤) 최첨단 3D/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를 취항한다. 전 세계 대륙붕과 극지 등 글로벌 전 해역을 누비며 해저에너지자원 탐사와 해양지질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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