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홍콩에 R&D센터…'시장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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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12억홍콩달러(약 2024억원)를 투입해 홍콩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
CATL이 중국이 아닌 홍콩에 R&D 기지를 설립하는 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지정학적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 시장 다각화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 센터는 CATL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데 중요 역할을 할 전략적 R&D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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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12억홍콩달러(약 2024억원)를 투입해 홍콩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
CATL은 최근 홍콩 당국과 홍콩 사이언스파크에 R&D센터를 세우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회사는 500명 이상의 R&D 인력을 채용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센터 운영에 돌입, 배터리 특허 확보와 국제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CATL이 중국이 아닌 홍콩에 R&D 기지를 설립하는 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지정학적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해외 시장 다각화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홍콩은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외국 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CATL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쩡위췬 CATL 회장은 홍콩 R&D센터에 대해 “새로운 개발 계획의 전략적 이정표”라며 “전문 지식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고, 신기술 개발과 적용 가속화가 가능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센터는 CATL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데 중요 역할을 할 전략적 R&D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36.8%를 차지한 업계 1위 배터리 제조사다. 중국 전기차 업체 이외에도 테슬라·폭스바겐·BMW 등에 이차전지를 공급하고 있다. 삼원계(NCM) 배터리 대비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제품을 앞세워 시장 입지를 넓히고 있다.
R&D 투자에 적극적이다.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CATL에 근무 중인 개발 인력은 1만8000명 이상이다. 지난 상반기에 집행한 R&D 비용은 106억위안(1조9400억원)에 달한다. 삼성SDI(5882억원)·LG에너지솔루션(4707억원)·SK온(1661억원)의 R&D 비용 합산(1조2190억원)보다 많다.
CATL과 국내 배터리 3사와 기술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국내 기업은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CATL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LFP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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