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필리핀 남중국해 충돌에…필리핀, 주재 중국대사 ‘외교적 기피인물’ 지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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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연이어 물리적 충돌을 빚자 필리핀이 주재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한데 이어 해당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관련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9·10일 이틀 연속 물리적 충돌을 빚은데 대해 필리핀 외교부는 황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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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연이어 물리적 충돌을 빚자 필리핀이 주재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한데 이어 해당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관련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속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최근 사태와 관련한 성명을 통해 "위축되지 않고, 좌절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필리핀 스타 등에 따르면 필리핀 외교부는 전날 남중국해 충돌과 관련해 황시롄 필리핀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9·10일 이틀 연속 물리적 충돌을 빚은데 대해 필리핀 외교부는 황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주말동안 중국 해경이 우리 선박과 승선원을 상대로 저지른 침략과 도발은 오히려 주권 수호 의지를 다지게 했다"면서 "필리핀은 우리의 서쪽 해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적법한 권리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그 전날 오후 성명에서도 "필리핀은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고 도 덧붙였다.
앞서 전날 오전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 부근에서 중국 해경선과 필리핀 보급선이 충돌했다. 필리핀 정부는 중국 해경선이 민간 보급선을 가로막으면서 충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보급선을 비롯해 주변 필리핀 해경선을 상대로 물대포까지 쐈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 해경선과 충돌하고 물대포까지 맞은 필리핀 선박에는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합참의장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은 필리핀이 자국 주권을 침해해 적법한 조치를 했다고 맞섰다. 중국 해경은 "필리핀 선박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면서 자국 해경선 측면과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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