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원유현 부회장 승진...'사업혁신 강화' 조직개편

지영호 기자 2023. 12. 1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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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현 대동 대표이사 부회장
박준식 대동 C Biz 부문장 부사장

미래농업 플랫폼 기업 대동은 사업혁신을 통한 질적성장 강화와 미래사업 가속화에 방점을 둔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12일 단행했다.

우선 대동은 지난 11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공동 대표이사인 원유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원 부회장이 그룹 미래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대동의 경영 고도화와 창조적 조직 문화 안착을 추진해 5대 미래사업의 초석을 만드는데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외 지속 성장 기반으로 올해까지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도 인정받았다.

세부적으로 스마트 농기계 분야의 경우 업계 첫 자율작업 농기계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스마트 팜은 내년 수도작 정밀농업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는 성과를 냈다.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는 계열사인 대동모빌리티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지난해 1150억원의 투자 유치를 성공시키고 신공장을 준공해 전기 스쿠터 등의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시켰다.

소비자 비즈(C Biz) 부문장인 박준식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국내와 북미 트랙터 시장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 호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통해 해외 시장 성장을 이끌어낸 공로다. 대동은 이들을 포함해 전무 2명, 상무보 2명 총 6명의 승진 인사를 냈다.

대동은 사업부문을 기존 5개부문에서 6개부문으로 확대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종전 △C Biz 부문 △생산개발부문 △AI플랫폼부문 △그룹경영실(전 비전추진실) △상품기획부문(전 미래기술실)에 △사업혁신부문이 더해진 6개부문 체계다.

신설된 사업혁신부문은 상품 제조 프로세스(개발·구매·품질·생산)와 '서비스 컴퍼니(Service Company)'가 되기 위한 부품·서비스 사업, 해외 영업 관리 체계까지 기존 사업 전반에 걸친 혁신전략을 수립하고 실행 관리를 책임진다. 사업혁신부문장으로 윤치환 전무를 외부 영입했다. 윤 전무는 연세대와 서울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고 LG유플러스와 PwC컨설팅, AT커니(Kearney)를 거쳐 2007년부터 현대모비스 경영혁신실장과 아·중동 법인장, 현대캐피탈 유럽법인장과 미국 OEM파트너십 대표와 해외사업관리실장을 역임한 글로벌 사업 및 경영혁신부문 전문가다.

미래 사업의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편도 이뤄졌다.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개발을 맡던 미래기술실은 상품기획부문으로 전환해 더 고객과 시장 중심의 혁신적인 상품 개발과 핵심 기술 내재화를 추진한다. 또 로봇사업기획본부를 신설 배정해 내년 로봇모어와 자율 운반 로봇을 출시하고 로봇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생산개발부문에는 통합시험본부를 신설, 대동그룹이 판매하는 제품의 성능·품질 테스트를 체계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 매출 확대를 위해 C Biz부문에 유럽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체계적인 엔진 영업 체계를 구축을 위해 프로덕트 부문에 속해 있던 엔진사업본부를 이전 배치했다.

그룹경영실 산하 그룹전략본부와 그룹IMC본부도 신설됐다. 그룹전략본부는 대동과 계열사와의 사업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 관리한다. 또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그룹 ESG경영과 그룹 IR 활동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KT에서 통신 마케터로 시작해 롯데렌탈에서 비즈니스와 브랜드 마케팅을 이끌어온 마케팅부문장 출신의 최근영 상무를 영입했다.

대동은 이번 조직 개편과 정기 인사가 농기계와 소형건설장비 등의 기존 사업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질적 성장을 꾀하고 로보틱스, 정밀농업, 스마트팜 등의 미래 사업의 시장 진입 가속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존 사업과 미래 사업에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극대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농기계 제조업체에서 데이터 기반의 농업 솔루션·플랫폼 기업으로의 사업 모델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권기재 그룹경영실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기민하게 대응하고 기존 사업의 혁신과 미래 사업의 가속화로 지속 성장 기반을 탄탄히 하고자한다"며 "농업, 모빌리티, 로봇틱스에서 플랫폼 기반의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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