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사쿠라' 비판 김민석, '탈당 전력' 역풍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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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를 비판한 김민석 의원이 오히려 과거 탈당 이력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민주당을 탈당하고 정몽준 후보 캠프로 옮겼던 김 의원의 전력이 재부각됐기 때문이다.
12일 야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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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비난에 비명계 반발 "'김민새 오명 잊었나"
김민석 "이낙연 신당 백배 강하게 비판해달라"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를 비판한 김민석 의원이 오히려 과거 탈당 이력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민주당을 탈당하고 정몽준 후보 캠프로 옮겼던 김 의원의 전력이 재부각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586 정치인의 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같은 당 586 정치인의 시선도 곱지 않다.
12일 야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비난했다. 김 의원은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집중하지 않고 오히려 당내 문제에 (비난을) 돌린다거나 정확하게 시대의 과제가 뭔지 알지 못하는 것이 전형적인 사쿠라(변절자) 노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이런저런 당내 비판을 할 수 있지만 갑자기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아닌 제3세력을 해야한다는 것은 너무 쌩뚱맞다"며 "신당을 꿈꾸면 나가서 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또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대선 불복'으로 규정하며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분으로선 할 수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에 비명계는 김 의원의 과거 탈당 전력을 언급하며 "내로남불"이라고 맞불을 놨다.
윤영찬 의원은 "2002년 10월 17일 김민석 선배의 민주당 탈당은 큰 충격이었다"며 "이 사건으로 김 의원은 '김민새'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고 10년 넘게 정치적 낭인생활을 했다. 말이 현실론이지 선택의 중심엔 늘 김민석 본인이 있지 않았나"고 직격했다.
김종민 의원도 "독재정권 시절 학생운동하고 총학생회장한 게, 안기부 특채를 노리고 한 거다, 나중에 국회의원 뺏지 달려고 한 거다, 이런 식의 마타도어 수준"이라며 "선동 유투버의 마타도어에 가담하는 게 안타까울 뿐"이라고 김 의원을 비꼬았다.
그러자 김민석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신당론은 윤석열 검찰독재의 공작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신당 창당이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로 연장되지 않도록 싸우겠다고까지 강조했다.
김 의원은 "2002년 저의 선택을 상기시키며 이낙연 신당을 옹호하려는 분들이나 이낙연 신당에 대한 비판을 물타기해 야권분란을 부추겨보려는 조선일보 등은 번짓수를 크게 잘못 짚었다"며 "과거 제 선택을 비판한 분이라면 백배 더 강하게 이낙연 신당을 비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를 향해선 "주변의 입을 빌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국민과 당원의 질문에 답하라"며 "민주당 덕으로 평생 꽃길을 걸은 분이 왜 당을 찌르고 흔드나. 내일도 신당 얘기를 할 거라면 오늘 당장 나가시라. 사쿠라 노선을 포기하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대표적 586세대로 꼽히는 김 의원은 15대 총선에서 최연소인 31세 나이로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서울시장 후보까지 거론되며 유력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민주당을 탈당하고 정몽준 캠프인 국민통합21로 이적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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