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집 중 1집은 나혼자 산다... 1인 가구 34.5%로 역대 최다
해마다 나홀로 가구가 늘면서 지난해 10집 중 3집은 혼자 사는 1인 가구로 집계됐다. 또 이들 ‘나홀로족’의 58%는 우리 사회는 믿을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750만2000가구로 1년 전보다 33만6000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33.4%에서 2022년 34.5%로 올라섰다. 2005년까지만 해도 20% 수준에 그쳤던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에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이번 조사에선 1인 가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조사도 진행됐다.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를 묻는 질문에서 1인 가구 중 57.5%는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믿을만한 사회라고 답변했다. 2년 전 조사보다 3.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다만 전체 가구 가운데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믿을만한 사회라고 답변한 비율(58.1%)보다는 소폭 낮은 편이었다.
1인 가구의 인간 관계 만족도도 전체 가구 조사와 비교해서 낮은 편이었다. 조사 결과 1인 가구 중 전반적인 인간 관계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50.0%로, 전체 가구(54.3%)보다 낮았다. 몸이 아파 집안 일을 부탁할 때 도움 받을 사람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1인 가구는 67.8%만 ‘있다’고 답해 전체 가구(74.0%)보다 낮았다.
1인 가구는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 1인 가구가 1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70세 이상 18.6%, 30대 17.3%, 60대 16.7%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21.8%)에 거주하는 1인 가구가 가장 많았고, 서울(20.8%)이 뒤를 이었다. 서울·경기도에 1인 가구 10명 중 4명이 몰려있는 셈이다.
지난해 1인 가구 가운데 취업자는 455만5000가구로 56%를 차지했다. 다만 1인 가구의 소득은 전체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 했다.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010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44.5% 정도였다. 1인 가구의 자산은 2억949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39.7%에 그쳤다. 부채는 3651만원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의 주된 여가생활로는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77.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휴식(73.4%),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23.7%), 취미·자기개발(17.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19세 이상 1인 가구가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법은 취미 활동이 46.2%로 가장 많았고, 여행‧관광활동(26.2%), 소득창출활동(12.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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