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중국산 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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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상원의원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마늘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재배된다면서 이는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콧 상원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1일 사설을 통해 "뱀파이어에 관한 서양 전설을 제외하고는 마늘에 대해 이런 근거 없는 두려움을 갖는 사람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며 그를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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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보, 공중 보건 및 경제 번영에 심각한 위협"
中 관영매체 "작은 문제도 증거없이 국가안보와 연결"
미국의 한 상원의원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마늘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재배된다면서 이는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 관영매체는 양국 관계의 냉혹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릭 스콧 미 상원의원(공화당, 플로리다주)은 지난 8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산 마늘 수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의 중국산 마늘의 최대 수입국이다.
스콧 상원의원은 중국이 인분과 하수를 마늘 비료로 사용하고, 하수에서 재배하고, 표백제를 사용해 하얗게 만든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산 마늘을 '하수(sewage) 마늘'이라고 표현했다. 그 근거로는 중국의 마늘 재배 과정은 온라인 비디오, 요리 블로그 및 각종 서류에 "잘 문서화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수입품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개시할 수 있다'는 무역확대법을 언급하며 "식품 청결과 안전은 생존과 관련된 긴급 상황이며 이는 우리의 국가 안보, 공중 보건 및 경제 번영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스콧 상원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1일 사설을 통해 "뱀파이어에 관한 서양 전설을 제외하고는 마늘에 대해 이런 근거 없는 두려움을 갖는 사람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며 그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매체는 "중국의 마늘이 사람의 배설물로 키워지고 시궁창에서 재배되었다는 주장은 스콧과 다른 사람들의 중국에 대한 상상이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졌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중국은 사용되는 비료와 관개수뿐만 아니라 대기질까지 포함하는 수출 마늘 안전 기술 재배 표준을 엄격히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관련된 문제를 광범위하게 안보화하는 미국의 경향은 가장 작은 문제도 충분한 증거 없이 국가 안보와 연결되도록 허용함으로써 일부 반중 정치인들이 이 상황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중미 관계의 냉혹한 현실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스콧 상원의원의 주장을 소개하며 "과학적 문제를 대중화하고 설명하려는 캐나다 퀘벡주 맥길대학교 과학사회부는 중국에서 마늘 재배를 위한 비료로 하수를 사용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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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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