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이렇게나 힘들었다…1000원어치 팔아 40원 남기는 장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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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가격 하락과 자동차 수출 둔화 등의 여파로 올해 3분기(7~9월)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수익성이 1년 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수익성이 1년 전보다 하락한 것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산업 특성상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부진에서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으로 반도체 수출액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고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4분기에는 기업들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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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수출 부진 영향
한은 “4분기엔 수익 개선될 듯”
다만, 안정성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하락하면서 다소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매출액영업이익률)은 4.0%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 대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 지난해 3분기에는 48원을 남겼다면, 올 3분기에는 40원을 남겨 1년 전보다 수익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기업의 평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5% 내외로, 이는 평균 수준을 밑돈 것이기도 하다.
다만, 직전 분기인 2분기(3.6%)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이 개선된 흐름을 나타냈다.
기업규모별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을 보면 대기업(4.7%→4.1%)과 중소기업(5.4%→3.9%) 모두 하락했다.
이성환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반도체 수출이 부진하고 3분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으로 반도체 수출액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고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4분기에는 기업들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팀장은 “전기가스업(-1.9%), 도소매업(-7.0%) 등 비제조업(-0.7%→-3.1%)을 중심으로 매출액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규모별로도 대기업(2분기 -4.8%→3분기 -5.8%)과 중소기업(-2.0%→-2.7%) 모두 매출액 감소폭이 확대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6.8%→86.5%), 중소기업(110.8%→107.9%) 모두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26.0%→25.9%)도 역시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이를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24.4%→24.4%)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중소기업(32.8%→32.6%)은 하락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말 현재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 법인기업 2만2962개(제조업 1만1604개+비제조업 1만1358개)) 가운데 한은이 3979개(상장 1996개+비상장 1983개) 기업을 표본조사해 추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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