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소비자 불만…품질·계약 문제 多"
자동차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의 절반 이상이 오작동이나 흠집·파손 등 ‘품질’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자동차 관련 피해구제 신청 현황을 통해, 브랜드별 피해구제 신청건수와 피해 유형 사례 등을 분석했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최근 3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자동차 관련 피해구제 신청건수는 총 1천458건으로 집계됐다. 국산 자동차가 761건(52.2%)으로 절반 이상이었고, 수입 자동차가 나머지 697건(47.8%)을 차지했다.
세부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국산 자동차는 ‘현대자동차’가 26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아’ 193건, ‘쉐보레(한국지엠)’ 130건, ‘르노코리아자동차’ 106건,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67건 순이다.
수입 자동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158건으로 최다였으며, 다음으로 ‘BMW’ 120건, ‘아우디’ 82건, ‘랜드로버’ 49건, ‘폭스바겐’ 41건 등이었다.
하지만 이를 '자동차 1만대당 피해구제건'으로 나눠보면 상황이 달랐다.
같은 기간 신규 등록된 자동차 1만대 당 피해구제 신청건수는 국산차 중 ‘쉐보레(한국지엠)’가 7.4건으로 가장 많고, ▲‘르노코리아자동차’ 5.2대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 3.2대 ▲‘현대자동차’ 및 ‘기아’ 각 1.2대 순으로 집계됐다.
수입차는 ‘랜드로버’가 44.0건으로 가장 많고, ▲‘혼다’ 19.0건 ▲‘포드’ 15.2건 ▲‘지프’ 13.7건 ▲‘아우디’ 11.3건 등 순이다.
이러한 전체 차량들에 소비자들이 접수한 피해 사례를 유형별로 뜯어보면, ‘품질’ 관련 내용이 59.5%(868건)로 절반을 넘었다. 그 안에서도 ‘오작동 및 작동불량’이 1위(154건), ‘흠집·단차·파손 등’이 2위(143건), ‘소음·진동’(124건)이 3위였다.
또 ‘품질’ 문제 외에 ‘A/S’ 관련 문제가 25.7%(375건), ‘계약’ 관련 문제가 14.3%(208건) 순으로 이어졌다. A/S 부분에선 ‘무상(보증)수리 요구’ 및 ‘수리비 환급 요구’, 계약 부분에선 ‘계약불이행’에 따른 불만이 가장 많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자동차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프로모션 및 특약사항은 계약서에 기재하고, 차량 인수 시 차량 내외부 및 엔진룸 등을 꼼꼼히 살피는 태도 등이 중요하다”면서 “해마다 자동차가 보편화 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각종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자동차 피해구제 신청건의 합의율은 평균 56.3%로 나타났다. 여기서 합의율은 전체 신청 건 중 조정신청된 사건을 제외한 건수 중 수리보수, 교환, 환급, 배상, 계약이행, 계약해제, 부당행위시정 등 피해회복에 합의한 건의 비율을 뜻한다.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 합의율이 가장 높았던 건 ‘랜드로버’(68.2%)였다. ‘르노코리아자동차(62.6%)’와 ‘BMW(60.7%)’도 합의율이 60.0% 이상이었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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