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사 지배구조 개선한다…"이사회 강화하고 승계도 투명히"

김정현 기자 2023. 12. 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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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은행지주 및 은행들의 이사회 강화에 나섰다.

이번 모범관행은 △사외이사 지원조직 및 체계 △CEO 선임 및 경영승계절차 △이사회 구성의 집합적 정합성 및 독립성 확보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체계 등 4개 주요 테마에 대해 국제기준, 해외사례, 국내 모범사례를 종합한 30개 핵심원칙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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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 발표
4개 테마 30개 핵심원칙 구성…"은행별 자율개선 유도"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금융감독원이 은행지주 및 은행들의 이사회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기준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국내은행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권의 경영승계 절차도 투명해질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은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모범관행)을 발표했다.

이번 모범관행은 △사외이사 지원조직 및 체계 △CEO 선임 및 경영승계절차 △이사회 구성의 집합적 정합성 및 독립성 확보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체계 등 4개 주요 테마에 대해 국제기준, 해외사례, 국내 모범사례를 종합한 30개 핵심원칙으로 구성됐다.

먼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가 그 기능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에 대한 충실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6개 원칙을 정했다.

이를 통해 사외이사 지원을 위한 이사회 사무국 등 전담조직을 산하에 설치하고, 임면 및 성과평가에 이사회가 관여하도록 했다.

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를 투명화하기 위해 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를 위한 10개 핵심원칙도 마련했다.

중요사항인 △상시후보군 선정·관리 △CEO 자격요건 △승계절차 개시 및 단계별 절차 △비상승계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문서화하고, CEO 자격요건과 연계해 상시후보군에 대한 다각도의 역량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사회가 상시평가하도록 했다. 또 외부 후보에 대해서도 불공평하지 않도록 공정한 평가 기회를 제공하도록 했다.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과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시 기능이 충실히 작동할 수 있도록 독립성 확보를 위한 9개 핵심원칙도 정해졌다. 이를 위해 △이사 후보군 및 신규 선임시 역량진단표(Board Skill Matrix) 활용 △전문성 및 다양성 확보 방안 △소위원회 내실화를 위한 적정수 이사 확보 △사외이사 후보군 추천경로 다양화 등을 규정했다.

마지막으로 이사회, 위원회, 사외이사의 활동의 유효성을 실효성 있게 평가하기 위한 평가 체계와 재선임 등에 대해서도 5개 핵심원칙을 정했다.

모범규정은 사외이사 등의 활동에 대해 연 1회 이상 주기적으로 평가하도록 하고, 특정 평가주체의 비중이 과도하지 않도록 했다. 또 평가결과의 공시 확대도 규정됐다.

금감원 측은 "이번 모범관행은 국내은행이 유수의 글로벌 금융회사 수준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핵심원칙과 방향성을 제시하되 선택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포함하고 있어, 은행별 특성에 맞는 적합한 지배구조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전체 은행권에 지배구조 모범관행 최종안을 공유하고 은행별 특성에 적합한 자율적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며 "모범관행 최종안은 추후 지배구조에 관한 금감원의 감독·검사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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