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올해 관람객 400만 명…용산 이전 후 최대

[서울=뉴시스] 국립중앙박물관 전경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3.1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관람객 수가 처음으로 400만 명을 넘어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41만 명을 뛰어넘어 기존 최대 관람객 수인 2014년의 353만 명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이는 2005년 용산 이전 이후 역대 최대로, 누적 관람객 수도 540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박물관 관람객 수가 증가한 데는 지난해부터 해외 기관과 개최한 기획전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개막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은 올해에만 17만 명(총 32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장 명화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는 총 36만 명의 관객이 다녀가 국립중앙박물관의 역대 기획전시 중 네 번째로 많은 관람객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 관람객 증가도 두드러져 현재까지 17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박물관은 "'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으로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면서 박물관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관심이 코로나19 이후 응집된 문화 향유 욕구 분출과 맞물린 결과"라고 해석했다.

다양한 맞춤형 상설 전시와 관람 환경 개선도 한몫 했다.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달간 10M 높이의 초대형 야외 조형물인‘브라운 반가사유상’을 설치하여 큰 화제를 모았다. ‘국중박 갓생살기’와 같은 청년세대들의 감각에 맞춘 체험 행사를진행, 젊은 세대들의 전통문화와 박물관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했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고려한 문화 체험 공간 '오감'을 조성하는 등 박물관의 문턱을 낮춰 다양한 계층이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윤성용 관장은 "박물관을 찾아 준 많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외형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이 되도록 앞으로 더욱 내실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물관은 400만 돌파를 기념, 오는 14일까지 매일 관람객 400명에 선물 이벤트를 진행한다. 13일 오전에는 400만 번째로 입장한 관람객에게는 꽃목걸이와 문화상품을 증정하는 축하행사도 열린다.

[서울=뉴시스] 내셔널 갤러리 특별전 전시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3.1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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